Young rising sons - Turning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하던 것을 멈추고 이 곡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뭔가 묘하게 심신의 안정을 찾아가고 편안 해지는듯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음악을 듣는 것에 몰두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는 이 밴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열심히 검색을 하였고 데뷔한 지 꽤 된 미국의 인디 팝 록 밴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10년 뉴 저지에서 결성된 이 밴드의 곡을 듣고 있다 보니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 중인 모든 일들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이 곡에서 말하려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하여 가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았다.
"네가 만약 그저 햇살을 바라보고 있다면, 이 텅 빈 도시를 넘어 텅 빈 기억을 쫓는다면 그건 너를 계속 낙담시킬 거야. 네가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든. 그냥 네 삶을 살려고 해봐. 숨 막힘을 느끼고 정당성을 찾아가면서."
라는 가사를 첫 문단에서 보았다. 무슨 의미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뭔가 더 이상 의미 없는 일에 계속 집착해가는 사람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가사를 쓴 것인 건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햇살을 무언가에 대한 목표에 대한 표현의 설정, 텅 빈 도시를 넘고 텅 빈 기억을 쫓는 것은 그 의미 없는 행동의 반복을 의미한다고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이제 그만 현실을 직시하자는 뜻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첫 가사가 시작되는 이 부분은 음악이 상당히 진정되고 잔잔하게 시작이 된다. 도입부를 들으면서 필자는 드럼과 건반을 뒷 배경에 놓고 모닥불 앞에서 마주 보고 앉아 상대방을 바라보며 자신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잔잔히 읊조리는 듯한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이 망설임은 우리가 생각지 않았던 거였어. 난 아직 내가 상상해왔던 그 꿈을 찾길 바라고 있어. 넌 잘못한 게 없고 우리도 아직 잘한 것이 없지. 뭔가 빠졌단 걸 알아."
이 부분에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꿈들과 목표에 대해 다시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다시 한번 확고해지기 위해서. 글을 쓰고 싶은 내 새로운 꿈은 여태까지 내가 가져왔던 꿈들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이루고 싶다는 간절함이 그 어느 꿈보다도 많이 녹아있다. 아직 내가 잘못한 건 없지만 아직 내 꿈을 위해 잘한 일도 없다. 그리고 무언가 빠졌을 것이란 것까지.
좀 더 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어필하는 듯 서서히 음악이 풍성해지기 시작하고 연주의 강약 조절도 명확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록 음악 중에서도 이러한 템포와 구성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듣고 있는 동안 몸이 공중에 붕 떠서 뭔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이라며 숨은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기 위한 준비를 시키는 듯한 분위기의 브릿지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계속 돌고 돌아. 넌 그 열정을 계속 불태워야 해, 불태워야 한다고. 난 네가 성급해하는 걸 알아. 걱정할 거 전혀 없어. 왜냐면 난 느낄 수 있어 돌고 돌아서 우리의 행운은 다시 돌아올 거야."
본격적인 메시지가 전달되는 순간이다. 동시에 곡의 분위기도 폭발적으로 변하고 한 층 더 가사를 전달하는 멜로디가 강렬해지고 연주 또한 고개를 흔들고 리듬에 몸을 맡기고 싶도록 만든다. 후렴구를 들으면서 필자는 시간이 지나 더 깊어진 밤에 맥주 한 두 캔을 들이켜고 난 후에 흥이 폭발하여 서로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를 꺼낸 후 웃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만큼 기타 리프도 보컬도 다른 악기 파트도 좀 더 몸을 흔들며 노래에 흐르는 멜로디와 비트를 타면서 한 층 기분을 개운해지게 만들어준다.
후렴구를 듣는 순간 나는 다시 한번 의지를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노래라고 느꼈다. 세상은 계속 돌아가니까 열정을 가지고 성급해지지 말고 열심히 나아가자는 뜻으로 내겐 받아들여졌다. 이 곡을 듣고 느끼며 내가 살아오면서 조금은 게으름에 찌들어 꿈을 찾고 나아가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조금이 아니라 상당히 나태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서 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되겠다고 정신을 조금 더 차릴 수 있는 노래를 오랜만에 만났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생각하고 받아들여 내놓은 결론이다. 하지만 노력이라는 점이 빠지면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는 건 이 세상 어딜 가도 통하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뭐든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
음악 : https://youtu.be/9 AHcVhZkOdY(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