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독서토론논술 고전 "타임머신"

80만 년 후, 인간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이야기의 주인공인 '시간 여행자'는 자신이 발명한 기계를 타고 먼 미래로의 여행을 감행한다. 그가 도착한 80만 년 후의 세계에는 두 가지 인류의 모습이 존재한다.

엘로이는 지상에서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외형적으로는 아름다운 존재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정신적으로 퇴화된 상태로, 스스로를 지킬 힘도, 깊이 있는 사고 능력도 상실한 채 살아간다.


몰록은 지하 세계에 숨어 살며 노동과 기계에 의존하고, 때때로 엘로이를 사냥하는 존재들이다. 그들의 모습은 공포스럽지만, 생존 본능과 실질적 힘은 오히려 엘로이보다 더 진보된 면을 보여준다.


이 두 종족은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19세기 말 영국의 불평등한 계급 구조를 은유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웰스는 상류층의 퇴락과 하층민의 억압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며 당시 사회의 현실을 고발한다.


문명의 쇠퇴와 인간성의 상실

시간 여행자는 엘로이 중 한 명인 위나와 교류하며 인간적인 감정을 나누지만, 몰록에게 타임머신을 빼앗기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문명의 발전이 반드시 인간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성이 점차 희미해지고, 의존과 퇴보가 반복되는 모습을 통해 웰스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경고를 전한다.


19세기 지식인의 시선, 그리고 자아 성찰

시간 여행자는 몰록을 처음 보았을 때 그들의 외모와 생활 방식만을 근거로 야만적이라 판단한다. 이는 당시 사회의 지배층이 노동 계급을 향해 갖던 편견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다. 웰스는 이러한 시선을 비판하며, 기득권층의 한계와 도덕적 무감각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시간을 통해 되돌아본 과거와 미래

이야기 속 시간 여행자는 극단적인 미래를 경험하고 나서, 결국 과거로 돌아가기를 갈망하게 된다. 그는 과거의 소중한 기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금의 자신을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을 통해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타임머신』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

『타임머신』은 단순히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문명의 발전은 과연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이끄는가?”

기술의 편리함 속에서 점점 약화되어 가는 인간성, 퇴화하는 정신성, 계급 구조의 고착화 등은 웰스가 본 미래의 현실이다. 이 모든 질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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