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이 글을 다 쓰고 난 후, 스스로에게 한가지 질문이 생겼다.
‘그래서 너는 영원히 팀장을 하지 않을거야?’
나의 답은, ‘잘 모르겠어’다.
아둥바둥 일하는 지금의 9년차 직장인 ‘지현’의 답은 ‘팀장은 안할래’다. 하지만 먼 미래의 직장 생활 15년차 ‘지현’에게 물어본다면 ‘하겠습니다’라고 답할 지도 모르겠다. 그 때 쯤이면 ‘팀장’정도로 내 일상을 무너뜨리지 않을 만큼 일과 인생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연륜과 경험치, 자신감이 생겨있지 않을까? 물론 그때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팀장 제안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꾸준히 개발하고 인정받아야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상상일 수도 있겠다.
팀장을 하든지 말든지, 회사를 계속 다니는지 말든지, 어떤 결정을 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때 그 순간의 ‘지현’에 게만 집중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세상의 기준과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나의 속도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인생을 꾸리며 살고 싶다. 나는 지금 그런 연습을 하는 중인 것 같다.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인생의 목표 단 한 가지는 ‘행복’이다. 팀장도, 부자도, 성공한 사람도 아니다. 그저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유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는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성실하게 일하고, 성실하게 내 인생도 꾸리고 있다.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내 일도 잘하고 내 인생도 잘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행복하고, 미래의 나도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