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차, 글을 잘못 쓰고 있었구나

-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한 글쓰기인가?

by 하연비

글쓰기를 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반면에 글을 쓰지 않으면 자신을 되돌아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에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인기 있는 작가가 될 거라는 꿈을 꿨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그런 기대는 역시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었지만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요? 하루에 글 하나를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할 얘기가 너무나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착각이었습니다. 약 한 달간은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보따리를 풀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꽤나 길었던 모양인 듯합니다. 이 정도면 꾸준히 쓴 것 같은데 왜 조회수가 안 오르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쓴 글이 흥미가 없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초조해졌습니다. 그러다 자극적인 글을 한 번 써보았습니다. 제가 겪은 부정적인 경험을 어떠한 필터링 없이 솔직하게 써보기로 했습니다.


누구와 대면하여 직접적으로 말하기 힘들었던 경험을 글로 풀어보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불평불만을 대면하여 직접 말하면 스스로가 나쁜 사람이 될까 봐, 부정적인 사람이 될까 봐 말하기 꺼려졌던 경험과 생각을 글로나마 적나라하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조회수가 폭발했습니다. 보통 100 미만의 조회수를 기록했었지만 이번에는 조회수가 천 단위로 올라갔었습니다.


그때의 희열을 잊지 못해 자극적인 글들과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글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채 한 달을 가지 못했습니다. 한 달 동안 부정적인 내용을 쓰다 보니 삶을 바라보는 저의 태도조차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이 느껴졌었습니다.


잠시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다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지 않는 동안 소위 힐링책이라고 부르는 책들을 읽었습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마음가짐을 되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글을 쓰는 데에 있어 저만의 중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글들, 어그로를 끄는 글들은 쉽게 쓸 수 있지만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심금을 울리는 글은 쉽게 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한 글쓰기인가?


솔직히 제가 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멋진 글이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저의 욕심인 듯합니다.


저 스스로도 100% 만족하지 못하는데 어찌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습니까? 저의 생각이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저 스스로를 위한 글을 쓰고, 저의 생각을 더 잘 표현하는 글쓰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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