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결심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다. 지도앱을 켜서 ‘헬스장’이라고 검색만 해도 주변에 수많은 헬스장들이 뜬다. 너무 많아서 무엇 하나 선뜻 고르기가 어렵다. 그럴 때는 몇 가지 기준을 세운 후 선택해보자.
거리
뭐니뭐니해도 제일 중요한 것은 거리이다. 조금 멀더라도 운동 삼아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처음에야 열심히 다니지만 날씨가 좋지 않거나 조금만 피곤해도 가기 싫어진다. 게다가 처음에는 의욕이 넘치지만 인간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과 같은 열정은 금방 식고 마는 동물이다. 내가 헬스장에 가지 않을 확률은 거리에 비례한다.
또한 거리뿐만 아니라 동선도 중요하다. 헬스장이 출퇴근 동선에 있다면 금상첨화다. 출근 전에 혹은 퇴근 후에 들러 운동하고 출근하거나 집으로 갈 수 있다. 또 자주 보는 만큼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상기시킬 수 있다. 명심해라. 인간의 의지는 생각보다 보잘 것 없다.
비용
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비용이다. 돈 걱정만 없다면 시설이 빵빵하게 갖춰진 호텔 헬스장에서 운동하면 좋겠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그렇지 않다. 헬스장의 회원권은 보통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판매한다. 일일권이 있는 경우도 많지만 그건 우리의 고려대상이 아니다. 보통 장기로 끊을수록 월단가가 낮아진다. 하지만 헬스장이 폐업하거나 내가 이사하는 경우를 고려하면 무조건 길게 끊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또 몇 번 다니다가 안 가게 되는 기부천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헬스장이 처음이라면 3개월이나 최대 6개월을 추천한다.
회원권을 3개월로 끊었을 때 월 단가는 서울을 기준으로 보통 4~6만원 정도이다. 비싼 곳은 8~10만원까지 하는 곳도 있다. 개인 라커는 대부분 별도로 월 5천 원 ~ 1만 원이고 센터에 따라 운동복 비용을 받는 경우가 있다. 초보자라면 개인 라커와 운동복을 모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쁜 운동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이 로망일 수도 있지만 매번 운동복을 가지고 다니고 빨래하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게다가 운동화까지 챙겨 다니려면 짐의 부피가 꽤 커지게 되어 불편하다. 우리의 목표는 운동이 부담스러운 일이 아닌 일상에 가볍게 녹아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회원권은 종종 할인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오픈할 때가 가장 싸고 신년이나 여름맞이 할인이 많으니 시기가 맞다면 할인기간을 노려보자.
회원수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기구 쓰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너무 적으면 썰렁해서 운동 분위기가 잘 나지 않는다. 또 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운동할 시간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니 헬스장 상담을 간다면 내가 운동할 시간에 맞춰서 둘러보길 권장한다.
시설
거리도 중요하고 가격도 중요하지만 시설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구지만 헬스는 처음인데 어떤 기구가 좋은지 알 수 없다. 그럴 때는 유산소 기구(런닝머신, 사이클, 천국의 계단 등), 무산소 기구(근육 운동)가 충분한지 매트 등을 깔고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지를 보면 된다.
그 다음으로 탈의실과 샤워실을 확인한다. 탈의실의 공간은 충분한지 샤워기 대수는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옆사람과 살을 맞대며 옷울 갈아입거나 줄 서서 샤워를 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청결이나 환기가 잘 되는지도 꼭 확인하자.
운영시간
모든 헬스장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헬스장은 보통 평일에는 6시에 오픈해서 저녁 12시에 닫고 토, 일, 공휴일에는 8시~10시쯤에 오픈해서 저녁 6 ~ 8시 정도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격주로 쉬거나 월 1회 휴관한다. 직장인이라면 주말이나 공휴일에 마음 편히 운동하기 좋으므로 주말과 공휴일에 휴관하는 날이 어떻게 되는지 미리 알아보자. 물론 24시간 오픈하는 곳이 제일 좋지만 내가 운동하려는 시간과 잘 맞는 곳을 고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