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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사모 최경선 박사 Oct 12. 2022

영구 강퇴! 강아지 공장을 말해서.. "강사모"에서?

강아지 생명존중이 뭐가 중요해요? 강아지만 사고 팔면 되죠! 

영구 강퇴를 당했습니다. 강사모 커뮤니티에서 강퇴를 당했습니다. 2004년 강아지를 사고파는 모임으로 급 성장한 강사모는 강아지를 사랑한다는 가면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강아지를 물건처럼 사고팔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로 유기 동물은 날로 심각하게 생겨났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런 생각과 이해 없이 강아지를 데려다 키우고 사랑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싫증 나면 버리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렇게 만든 강사모 커뮤니티는 현재 190만 명을 넘는 엄청난 숫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를 알게 된 것은 저 또한 강사모(도그팔자)의 회원이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명윤리를 거스르고 돈벌이에만 빠져서 강사모라는 단어로 신규 회원이나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돈만 벌려는 사람들을 보며 너무 괴로웠습니다.     


또한, 강아지 공장과 유기견의 심각성을 알고 커뮤니티에 건의를 했을 때, 저에게 돌아온 것은 영구 강퇴라는 결과였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강아지를 사고파는 분양 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이 공간에서 대우를 받기 힘들겠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건처럼 사고파는 마인드는 좋지만 생명을 존중하고 올바르게 키우는 것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영구 강퇴를 당하고 돌아보니 강아지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생명윤리와 올바른 삶의 실천으로 말해줄 어른도 없었습니다. 저는 저의 삶을 진정으로 후회했습니다. 강사모(도그팔자)에서 잘 못 배워서 강아지를 입양 시키는 일이 행복한 줄 알고 펫숍을 운영했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 공장을 알게 되어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릅니다. 또한, 홍역과 파보로 죽어가는 중대 질병을 보며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릅니다. 살리고 싶었지만 항체 없이 뜬장에서 공장식으로 생산된 강아지를 살리는 길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펫숍을 경험하며 느꼈던 마음과 후회되었던 모든 것들을 교육 콘텐츠로 담아내고자 지난 수십 년을 이렇게 괴로워하면 살아왔는지 모릅니다.  

   

강아지를 사랑한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인 줄 알았는데... 생명윤리를 지키며 반려견과 함께 교감하는 삶을 전한다는 것이 너무나 힘든 길이였습니다. 사람들이 장난감처럼 생각 없이 사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강사모(도그팔자)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런 윤리의식 없이 강아지를 쉽게 버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너무나 어럽고 힘든 숙제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변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적어도 다음 세대에 오는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생명윤리와 지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가상공동체(Virtual Community)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것도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에 직접 대응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괴로운 것은 아직도 강사모라는 진정한 의미가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이라고 가슴 뜨겁고 간절하게 말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30대의 인생을 걸고 너무나 절규하며 길을 걸어왔습니다. 40대 중반이 된 지금에서야 “반려견바이블”을 통해 올바른 반려견의 삶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지만 저에게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강사모의 의미도 생각하지 못하고 강아지를 사고파는 모임에서 올바른 이야기를 전했다는 이유로 강퇴를 당한 저는 여전히 “190만 강사모“의 대표라는 잘 못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언제 가는 정말 강사모가 어떤 곳인지 이야기할 수 있는 제가 되겠습니다. 저는 2019년 네이버에서 ”강사모 공식 카페“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현재 11.2만 명이 된 커뮤니티에서 진정으로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을 다시 꿈꾸어 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꼭 기억해 주세요! 다시 시작하는 강사모는 첫 게시물부터 반려인 교육과 올바른 반려견의 삶에 대한 지식과 정보로만 시작했다는 사실을요. 그것이 다음 세대에게 제가 전할 수 있는 강사모의 올바른 의미입니다. 언젠가 가슴 뛰게 그동안 담아 놓았던 한을 풀 수 있는 그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그때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강아지를 사랑해서 하루하루 오늘을 살았던 모든 이야기를 쏟아 내겠습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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