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신용대출은 무조건 피해야 할까?
오늘은 주식투자에 있어서 부채를 개인 투자자 관점에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는 '현금'으로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다른 투자는 부채를 활용하면서 왜 주식만은 꼭 '현금'으로 투자해야 하는 의견이 지배적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주요한 이유는 바로 '극심한 변동성' 일 것입니다. 여타 투자자산에 비해 가격의 변동폭이 빠르고 큽니다. 그로 인해 큰 손실을 입기도, 큰 수익을 거두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주식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채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투자하는 것 자체가 바로 리스크 관리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식투자를 조금만 관심있게 공부하게 되면 주식투자에는 다양한 '전략'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명확하게 구분하여 설명드리긴 어렵지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 자금을 분배하는 방법, 주식을 어떤 방식으로 매수하여 어떤 방식으로 매도할 것인가 등. 투자자마다 정말 다양한 주식투자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만의 기준과 전략이 없습니다...)
자신만의 뚜렷한 기준과 전략이 있고 이를 지켜나가고 있는 투자자라면 중수 이상의 실력을 가진 투자자라 할 수 있죠.
이들(중수 이상의 투자자)에게는 부채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능력과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어느 때보다 기회라 생각 될 때는 추가적인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당연히 예상과 다르게 흘러 갈 때에 대한 감내는 되어 있어야 합니다.(아무리 확실하다고 하더라도 전재산을 모두 잃을 정도의 리스크를 지어서는 안되겠죠)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할 때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투자자의 부류는 크게 세 부류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1. 노련한 투자자
2. 젊고 열정적인 투자자
3. 욕심만 많은 투자자
1번 유형의 투자자는 주식 투자를 사용할 때 신용을 활용하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성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무엇을 어떻게 조심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심해야 하는 부류의 투자자는 바로 2번과 3번입니다. 가장 위험한 부류는 당연히 3번이겠죠?
2번 유형의 투자자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자면,
'나이가 깡패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통하는 말입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주식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됩니다(그 밖의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나이가 어리다는 점은 투자자에게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뜻입니다. 손실을 보더라도 버틸 수 있는 시간, 수익이 났을 때 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 등 말이죠. 주어진 시간이 부족한 투자자의 경우 필연적으로 조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잘 파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젊고 열정적인 투자자들의 경우 시간과 탐구하려는 열정은 강하지만, 가진 자본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미래 자신의 소득을 현재로 가져오는 행위(대출)를 통해 자본금을 조달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죠.
2번 유형의 투자자는 이렇게 부채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많은 경험들과 감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의 실수로 무너질 정도의 부채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투자자 인생의 전반에 걸쳐 본다면 의미있는 배움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할 자본금이 없는 투자자라면 신용대출을 통해 자신 소득 수준에 맞는 자본금을 마련하여 주식투자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수하여 대부분의 돈을 날린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고생을 통해 메울 수 있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는 조달비용도 생각보다 저렴한 편입니다(제1금융권을 이용했을 경우)
적정한 신용대출을 통한 주식투자는 투자자를 좀 더 빠르게 높은 계단으로 올려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젊고, 열정적이다'는 전제조건에 해당한다면 말이죠.
젊기 때문에 실수하더라도 만회할 기회가 있으며, 열정적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투자를 진행합니다. 투자를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안일함'입니다. 특히 대출을 통해 마련한 자본금이라면 더욱 그렇죠.
부채를 활용한 투자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투자자들은 '안일함'에 빠지게 됩니다. 마치 대출을 통해 투자된 자금이 자신의 돈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불편하게 투자해야 하는데, 대출을 통한 투자가 점점 편해지게 되고 안일하게 관리하게 됩니다. 그러다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아웃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2번 유형의 투자자는 그래서 항상 긴장을 해야 합니다. 늘 공부해야 하며, 늘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유형의 투자자입니다. 바로 욕심만 많은 투자자입니다.
주식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수익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채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이 포진한 유형입니다.
신용미수 몰빵과 같은 단어가 잘 어울리는 투자자입니다.
하루에도 10% ~ 20%씩 움직이는 주식투자에 높은 비율의 레버리지(대출)를 사용하여 이를 성공시킨다면 인생이 바뀔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는 개인이 책임지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용(대출)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1)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2)이를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자산배분과 부채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