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는 이미 결혼했거나 결혼을 앞둔 지인들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이라는 것을 하기에 사회에서 정한 최적의 시기가 바로 지금 내 나이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까지 이어지게 됐다.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좀 더 포괄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 나의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같은 것들 말이다.
사랑은 자신을 알아가는 것, 그 과정에 놓여있는 것.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 받아들이는 것, 그렇다고 해서 수긍하거나 타협하는 것은 아닌 것.
사랑은 벅차오르는 것, 때론 지치는 것, 그러다가도 때론 충만함을 주는 것. 사랑은 아픈 것, 그리고 회복하는 것. 배워가는 것. 산을 오르듯 숨이 차는 것, 때론 평지를 산책하듯 순탄하기도 한 것.
사랑은 위대한 것, 모든 것을 이기는 것. 온갖 감정이 섞여있는 것. 스스로를 이타적이게 만드는 것. 때로는 내 모든 것을 내어줄 수도 있을 것 같은 것, 그리고 내 모든 걸 내어주기도 하는 것.
사랑은 참는 것,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 반성하는 것. 깨달음을 주는 것. 너무 적게 느껴지기도, 너무 많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포용하는 것.
시끌벅적하다가도 고요하기도 한 것. 사랑은 안아주고 싶은 것, 안기고 싶은 것. 감정을 나누는 것. 사랑스러운 모든 것. 복잡하고 다양한 것.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 서로만을 바라보되 옭아매지는 않는 것. 규칙을 지키는 것. 함께 하는 것. 새로운 시작. 성장 과정. 믿음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 존중하는 것. 노력하는 것.
필터링 없이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본 사랑, 그에 이어진 결혼에 대한 정의. 아직도 나는 사랑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 다만, 사랑이라는 것을 떠올렸을 때 마음 한편에서 느껴지는 어렴풋한 온기와 입가에 지어지는 웃음, 그 모든 것이 사랑임을 조금씩 깨닫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