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반짝

by 최봄

반짝이게 빛나는 사람이 있다.

캄캄하기만 한 주위가

그 빛 한 줄기에 길을 내어준다.


어디로 갈지 모르던 마음이

빛을 따라 한 걸음, 또 한 걸음을 내딛고

얼음장 같던 온도가 따뜻해지면 마음이 녹아내린다.


너무 찬란한 그 사람에겐 다가갈 수 없음을 알기에

그 사람 덕에 말랑해진 마음엔 더 쉬이 상처가 남는다.


여전히 상처를 막지도 못하고

빨리 아무는 방법도 모르는 내가

견뎌내는 건 꽤나 터득했나 보다.


그래도 이제 마음에 난 생채기들에

나아갈 발걸음은 주춤하지 않는

그런 내가 됐구나 한다.


그리 또, 그 사람을 지나쳐

한 발을 내딛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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