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 쉬는 것이 아니라, 잘 살기 위해 쉼표를 넣습니다

내 인생의 구조물,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법

by 최동철

2026년 1월 7일, 새벽 3시 28분.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숲길, 고개를 드니 조금 전까지 길을 비춰주던 조각달이 두터운 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온 산이 구름에 덮여 세상은 더 고요해졌지만, 다행히 구름에 반사된 은은한 빛이 발치를 비춰줍니다. 달빛이 직접 닿지 않아도 길은 보입니다. 우리 삶의 희망도 때론 구름 뒤에 숨어 보이지 않을 뿐, 늘 우리 곁을 비추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제보다 공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손 끝이 아릴 정도로 매서웠던 어제의 추위가 물러간 자리에는, 여전히 차갑지만 견딜만한 새벽 기운이 감돕니다. 얼어붙었던 대지가 아주 미세하게 호흡을 시작하는 것이 발바닥 끝 신경을 타고 전해집니다.


오늘은 일주일의 허리, 수요일입니다.

휴식 후 맞이했던 월요일의 상쾌함은 어느덧 옅어지고, 일상의 무게가 피로라는 이름으로 어깨에 내려앉았습니다. 눈을 뜨는 것이 조금은 고단했던 새벽. 하지만 저는 오늘 새로운 결심을 발바닥에 새기며 걷습니다.

"일상은 인생을 받쳐주는 구조물과 같습니다."

변함없는 일상은 단단한 토대가 되지만, 그 단조로움 속에 갇히면 우리는 쉽게 지치고 맙니다. 작년까지의 저는 지쳐 쓰러지기 직전에야 겨우 휴식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삶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저는 오늘부터 제 일상 곳곳에 '쉼표(,)'를 미리 심어두기로 했습니다.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마음이 바쁜 오늘이지만, 일찍 귀가하여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지쳐서 쉬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내가 다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깨어날 수 있도록 '미리 휴식'을 선물하는 계획입니다.

매일매일이 최상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나를 돌보는 그 짧은 멈춤이 인생이라는 구조물을 더욱 아름답고 견고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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