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허리, 흔들림 없이 딛는 수요일의 첫걸음

발바닥으로 그리는 오늘 하루의 순서도

by 최동철

새벽 3시 30분.

어김없이 산을 내려가는 시간입니다. 깊은 잠에 들어있을 시각, 저는 이미 산을 내려오는 길 위에서 차가운 새벽바람과 마주합니다.

요즘은 집을 나서기 전 준비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 살을 에듯 차가운 겨울 산의 냉기를 막으려 옷을 겹겹이 껴입다 보면, 어느새 훌쩍 시간이 지나갑니다.


수요일, 한 주의 허리이자 중심.

유독 오늘은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마치 모든 마감일이 오늘로 모인 것 같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하지만 저는 발바닥이 땅을 딛을 때마다, 머릿속에서는 오늘 해야 할 일들의 '순서도'가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가장 효율적일까?"

오르막길에서는 근육의 긴장과 함께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리막길에서는 가벼워진 발걸음만큼이나 명쾌해진 답을 찾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발끝으로 전해오는 대지의 기운은 저를 깨어있게 합니다. 비록 몸은 춥지만, 마음속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돌아가는 수요일의 새벽. 저는 이제 산을 내려가, 머릿속 순서도를 현실로 옮기려 합니다.


#발바닥명상 #새벽산행 #수요일아침 #미라클모닝 #자기계발 #인생설계도 #마인드풀니스 #최동철의명상록


작가의 이전글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에서, 나를 먼저 깨우는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