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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신 Dec 03. 2015

다채널 미디어 사회와
개인의 정보 수요

공중파, IPTV, 위성방송, 종편 그리고 MCN과 인터넷 스트리밍서비스

TV가 공중파로만 제한되어 사용되던 예전과 비교해서 케이블과 IPTV, 위성TV등의 민간 사업자가 송출하는 방송에 종편까지 더해져서 엄청난 수의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간지에 KBS1~3(3는 이후 EBS로 변경됩니다.)와 MBC에 더해서 AFKN까지, 고작 5개 채널의 하루 방송 스케쥴이 게재되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인 듯 합니다.

<동아일보 1987.12.3일자 방송 채널 안내 지면>



그나마 아침 방송이 끝나면 오후 4~5시까지는 정파 시간이었기 때문에, 한낮에는 라디오가 시민들에게 전해지는 유일한 정보 전달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TV 방송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도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의 속성을 가진 본방송의 시청률 집계가 더이상 의미가 없어질 날도 조만간 올 듯 합니다. 시간을 점유하여 앞뒤로 붙는 광고 매체로서 본방송에 대한 의존이 희박해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보기로 일컬어지는 시청 형태는 원하는 시간 대에 필요한 방송분을 다운로드나 스트리밍으로 선별해서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서비스는 유료 가입자만 5,700만명에 이릅니다.


최근엔 1인 방송을 기치로 내세우는 MCN(Multi Channel Network)이 기존 방송에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보다 더 다양화된 개인의 취향을 대규모 투자가 따르는 기존 방송 메커니즘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워진 사회 현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언뜻 대중의 취향과는 동떨어진 듯한 B급 키치문화가 주요 내용으로 구성되어 원하는 시청자를 만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SNS로 사람들을 이어주는 후발 인터넷 서비스들이 자체 제작하는 동영상 툴을 접목해서 실시간으로 주위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기능들을 속속 추가하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선보인 페리스코프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원하면 지금의 눈내리는 내 주변 풍경을 전세계에 동영상으로 내보내고 실시간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미디어 권력으로서 위치를 점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거대자본이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방송의 기득권을 주장하기는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VR등의 새로운 기술과 접목된 보다 더 다양한 정보의 전달 창구가 등장하여 이러한 미디어의 경쟁 상황에 속속 추가되리라 보입니다.


정보의 홍수를 넘어서서 수 많은 정보의 댐이 개인의 일상을 향해 그 수문을 열고 정보를 대량으로 방출해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하는 가치있는 진짜 '정보'의 선별과 연결에 대한 가치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개개인의 요구에 따라 과하지 않은 꼭 필요한 정보만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제한된 일상에서 나의 삶에 도움을 줄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해 절실해 보입니다.  


과거나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하루는 변함없이 24시간일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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