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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신 Mar 07. 2020

일본 아베 수상, 실패한 위기 탈출

탈출 묘기를 선보이건 헝가리 출신 미국 마술사 하우디니

하우디니(Harry Houdini, 1874-1926)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인 마술사로 탈출 연기에 뛰어나며 현대 마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언제나 탈출에 성공하는 묘기를 부리는 곡예사인 것이죠.  

어제 자 뉴욕타임즈의 기사 제목에 이 사람 이름이 등장해서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제목은 ‘Shinzo Abe, Japan’s Political Houdini, Can’t Escape Coronavirus Backlash’

번역하자면 ‘정치적 위기 탈출의 선수급인 아베 신조도 코로나바이러스 역풍은 피할 수 없다.’ 정도.

NYT의 일본 특파원인 Ben Dooley가 작성한 이 기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일본의 보건과 경제 위기 상황에도, 초기 한 달여 동안 아베 수상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시작됩니다.
(TOKYO — For nearly a month, as the coronavirus has threatened the health and economy of Japan, Prime Minister Shinzo Abe has been almost invisible.)

코로나19의 검진 자체를 미온적으로 하며 소극적으로 했던 일본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국적의 승객을 태운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한 미숙한 대처로 코로나가 확산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일본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지역 감염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와중에도 정확한 진단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아베가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우리나라를 상대로 하는 대외적인 이슈로 덮으려 해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차원에서 벌였던 한국에 대한 일부 소재의 수출규제와 엊그제 급작스런 비자 무력화 조치 등은 초조함이 빗어낸 자충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의 위기 탈출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정치적 ‘Houdini’ 아베의 이번 탈출 시도는 실패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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