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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신 May 01. 2019

스카이캐슬 마지막회는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넷플릭스의 사례와 비교

Sky Castle은 공감 가는 소재와 치밀한 시나리오로 매회 긴장감을 유지하며 수많은 복선을 추리해가는 팬덤을 형성한 보기 드문 수작 드라마였습니다   

마지막 회만 제외하면..

넘치던 갈등과 뚜렷했던 캐릭터 라인이 무뎌지며 오래전에나 봤음직한 급한 화해와 개과천선의 해피엔딩.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한 지 3년,  2019년 3월 현재 유료 가입자는 15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철저한 사전 제작 콘텐츠로 시리즈 속편은 대기수요가 몰려 공개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구전 마케팅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물량공세에 걸맞게 높은 편당 제작비와 사전 시나리오의 철저한 검수로 완성도를 높인 결과.  

걸보스라는 실화 바탕의 드라마는 첫 시리즈를 공개한 뒤, 두 번째 시리즈의 제작을 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미 투자한 시리즈도 시청자에게 호감을 얻지 못하거나 제작팀의 역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 과감히 아웃시키는 내부 경쟁을 허들로 두는 셈.

캐나다에서 공개된 김씨 편의점의 경우는 최근 시즌 3을 국내에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하는 시청자도 많아 보입니다.

믿고 보는 시리즈로 로열티 높은 시청자에게 넷플릭스는 ‘락인’이라는 마법의 주문을 거는 셈.

다시 Sky Castle로 돌아가서 마지막 회를 준비했던 작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회당 노골적인 PPL로 제작비를 충당하며 쪽대본과 게시판에 쏟아지는 다수의 의견을 힐끗거리며 가장 무난한 엔딩으로 절충한 결과가 아닐까요?

불편하지 않은 엔딩이 광고주와 제작자 측의 구미엔 더 맞았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쏟아질지도 모르는 비판을 회피하려는 방어기제가 작동했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모처럼 웰메이드 드라마 하나가 남는가 하고 기대했던 Sky Castle은, 마지막 회로 인해서 믿고 봤던 사람들에게 크나 큰 허탈함을 남기며 뱀꼬리로 마무리.

어쩌면 스카이캐슬의 작가는 비록 비난은 받더라도, 예전 시트콤에서 신세경을 귀신으로 만들고 엔딩을 짰던 작가보다는 편하게 잠을 청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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