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추도 2주기를 맞이하며..
친구인 건축가 이형욱과 함께 서양의 듀플렉스 하우스를 아파트 일색의 국내 주택문화에 대한 대안인 땅콩집으로 소개해서 화제가 되었던 인물.
블로그에 “시험에 안 나오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기자”로 자신을 소개하며 건축을 일반 대중들에게 쉽고 간결한 글로 소개했던 사람.
바로 한겨레신문의 구본준 기자입니다.
그가 2014년 11월 46세의 나이로 멀리 이탈리아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진행하는 ‘건축문화재 보존과 복원 과정’이라는 연수 출장 중에 일과 후 호텔 방에 돌아간 뒤, 다음 날 아침을 맞지 못하고 심장마비로 별세했다는 비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의 너무나 황망하고 안타까왔던 별세 소식은 당시 매체 기사와 SNS 상에서도 수많은 애도 글로 추도의 물결을 이루기도 했었습니다.
이번 주말엔 2주기를 맞아 마지막 출장 전까지 구기자가 정리하던 유고를 모아 발간한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이라는 신간으로 그의 필력에 잠시 빠져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구본준 기자 특유의 명쾌하고 친숙한 눈높이의 해석으로 역사적인 대형 공공 건축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편히 영면하고 있을 구기자의 명복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