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vs소련의 우주 경쟁과, 미국vs중국의 인공지능 경쟁에 대한 비교
최근 개봉한 영화 히든피겨스는 흑인 여성의 주류 진입에 대한 역경을 메인 줄거리로 하고 있지만, 극 중에 중심을 이루는 배경은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을 둘러싼 국가 간의 자존심 대결입니다.
2차세계대전을 통한 군수 산업의 발전으로 미국이 기술 우위에 올라섰지만, 유독 우주진출에 대해서는 소련과 격차를 넓히지 못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휘말렸었던 시기를 영화의 배경으로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을 당시 소련이개발하려고 하면서 원천 기술이 되는 우주발사체에 대한 군비 경쟁이 양 국간에 불붙게 됩니다.
영화 히든피겨스에서 보듯이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발사에 성공하고, 개를 우주로 실어 보낸 스푸트니크2까지성공하게 되자 미국의 조바심은 극도에 달하게 됩니다.
NASA를 중심으로 미국은 망명한 과학자들을 포함 대규모 투자를 쏟아부었고, 모든 자국민에게 우주로 향한 소련과의 경쟁상황을 국론을 단결하는 매개체로 선전 홍보하게 됩니다.
두 나라의 경쟁은 소련이 최초의 유인 우주선을 통해 유리 가가린을 괘도에 쏘아 올리며 미국의 패배로 끝났지만, 이후 달착륙으로 목표를 수정하여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치열한 경쟁을 통해 미국의 우주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고 미국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로 월면에 발자국을 남기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최근 IT 산업에는 인공지능 즉 A.I.가가장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향후 전세계 IT산업에서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하던 고유 업무를 대체하는 수준까지 상업적인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자동차의 운전을 자동화하는 자율 주행차도 이제 멀지 않은 미래에 대중교통부터 기존 사람의 영역을 대체할 가능성이높아지고 있습니다. 의료 부분에는 영상 판독을 인공지능을 통해 정확성 높게 진단하는 기술분야가 실용화되기시작했고,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분야에서도 단연 선두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은, 민간 기업들의다양성을 근간으로 전방위 적인 분야에서 A.I기술의 상용화에 선점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이와 같은 미국의 인공지능 분야 독점을 의식하고 스스로를 경쟁의 장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후발 국가로서 경쟁에 대한 반전을 꾀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공적자금의 투입에 의한 단기 성과를 올리는것을 염두에 두는 듯 합니다.
이미 수십억 달러 수준의 연구지원 자금을 자국 내 인공지능 연구소에 투입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그 지원 범위를 일반 스타트업등의 민간 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중국의 투자 환경을 활용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늘고 있어서, 자국민과 해외 기술이 결합할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중국의 인공지능 기반 기술의 개발 환경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과 비교하면 두 국가 간의 기술 격차가 언제라도 뒤집힐 수 있는 수준으로 육박하고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연구성과가 개방되어 있는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이집중적인 연구개발에 투자를 가속화한다면 향후 거대 내수 시장까지 겸비한 중국의 경쟁력은 무시못할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다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우주 경쟁과 달리, 국가간의 자존심을 건 경쟁관계는눈에 띄지 않습니다.
즉 미국은 중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두 국가간의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경쟁을 의식하지 않아 보이는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을 보면 기존의 인공지능 분야의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해당 분야의 기술 성과물을 국가예산을 투입하면서 확보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기본 방침을 갖고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중국의 현재 정부차원의 재원 투자와 거대 내수시장 그리고 자금의 향방을 찾아 유입되는 외국계기술들이 어우러져 인공지능 관련 산업에서 우위를 점할 날이 곧 올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미 드론과 세그웨이와 같은 제품 군에서는 자본과 기술, 시장 점유면에서 중국이 상당부분 앞서가기 시작한 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 우주 경쟁이 국가 간 정치 군사적인 목적으로 선동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지금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선두 국가들의 경쟁은 자국 산업의 생존을 담보로한 치열함이 있습니다.
기술의 대외의존도가 높아져서 해당 산업에서의 입지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좁아질 수 있다는 위협 요인이 현실하되고 있습니다.
선점을 빼앗긴 상황이라면 중국과 같은 정부 주도의 드라이브라도 현재의 게임의 법칙에서는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좀 더 많은 다양성을 가진 민간 기업의 참여유도가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민간기업의 참여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상용화를 가로막는 규제와 제도 개선을 서두르는 것이 후발로서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반 산업을 성장시키는 가장 시급한 역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