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 시그널뮤직

불면의 밤을 함께했던 기억들...

by 최종신

Art of Noise - Moment in Love

86년 첫방송을 했던 '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 시그널 음악.


이후 88년 11월 11일 'FM25시'로 프로그램이 개편되면서 오픈 시그널 음악도 원래 엔딩 음악이던 Jethro Tull의 Elergy로 바뀌었다.

전영혁의 음악 방송에서는 주로 제 3세계 음악과 유럽을 근거지로 한 아트락 등 타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않던 비주류 음악을 주로 다뤘다.

오픈 시그널인 이 곡은 원곡이 10여분에 이르지만, 도입부만 방송에 나온다. 주제부가 무한 반복되은 스타일에 변화가 많지 않아 시그널 음악을 들으면 거의 전 곳을 다 듣는 셈.

그의 음악방송은 KBS-SBS-KBS를 넘나드며 근 20년을 넘겨 계속 되었었다.

늘 한결같이 차분한 음성과 독특한 곡 선정, 계보를 통찰한 방대한 곡 설명으로 팬들의 기대를 지속해 갔던 전영혁.

하지만 전영혁은 2007년 불어닥친 학력위조 파문으로 인해 아쉽게도 21년의 라디오 방송을 급작스럽게 마감하게 된다.

당초 홍대 미대 출신의 지적인 음악 평론가 이미지를 가져왔던 그가 학력을 거짓으로 꾸며왔다는 소식은 씁쓸한 소식임에 틀림 없었다.

그가 진행했던 방송의 시그널 뮤직을 듣노라면,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 껏 골라 듣는 요즈음에는 이해 못할,
누군가 선곡해서 들려주는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의 아련한 추억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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