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병원 현장 간호사로 사는 법
호주병원에서 근무 중인 현직 간호사 정인희씨가 그녀의 병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 ‘간호사를 부탁해’
멋있는 척 꾸미지 않은 매우 솔직한 자기고백을 유쾌한 필체로 써 내려간 그녀의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되는 책.
작년 말 출간된 뒤 이미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을 조금 늦게 읽었다.
필자의 경험이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직 간호사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읽는 내내 일반적인 회사 생활에 대입해도 될 만한 공통점이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에서 한해 두해 경력이 더해가는 과정, 그리고 고참이 되어 후배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과정을 매우 훙미롭게 다루고 있다.
또 필자가 근무한 한국과 호주 병원의 세세한 문화적 차이를 엿보는 것도 흥미롭다.
현실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스스로 진로에 대한 도전을 해나가는 필자의 이야기는, 오늘날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에게도 깊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소재로 충분하다.
내용 중에서 필자가 후배 간호사에게 조언하는 병원을 그만두어야 하는 조건 중에 하나를 ‘스스로 자살 충동이 생길 때’라고 제시한 부분은, 얼마 전 소위 ‘태움’이라고 불리우는 시달림 속에 생을 마감한 사회면 보도 기사의 간호사가 떠올라 먹먹했다.
가볍게 시작해서 조금은 생각이 깊어지는 에세이 ‘간호사를 부탁해’
이른 봄의 주말, 일독을 권하고 싶다.
#간호사를부탁해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