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와 트위터의 창업자이자 새로 CEO로 재선임된 잭 도시(Jack Dorsey, 38) 사이에는 평행이론의 사례가 존재하는 듯 합니다.
스티브잡스는 애플의 사내 권력 다툼에서 밀려 창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세운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잭 도시도 2008년 공동 창업자였던 윌리엄스와 회사 경영에 대한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분쟁을 벌이다가 물러났었습니다.
스티브잡스는 애플을 떠난 뒤, 픽사로 재기에 성공합니다. 잭도시도 트위터를 떠난 뒤, 스퀘어로 역시 재기에 성공합니다.
스퀘어는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2009년에 시작한 핀테크 업체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조그만 카드 리더기를 꽂아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 소규모 점포나 임시 결재가 필요한 매장에 사용되고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퀘어의 최근 기업 가치는 한화로 약 6조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위기에 빠진 애플에 복귀하면서 '임시' CEO를 맡았습니다. 잭 도시도 트위터에 복귀하면서 임시 CEO를 붙였다가 3개월이 지난 이번 달 5일 정식으로 CEO에 선임되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이로서 잭 도시는 2008년 트위터를 떠난 지 약 7년만에 위기에 빠진 트위터에 두번째 최고 경영자를 맡게 됩니다.
스티브잡스는 애플에 복귀한 뒤 무급으로 근무를 하며 비상 경영의 상징성을 부여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잭 도시도 현재 트위터에서의 그의 연봉을 무급으로 책정하여 강한 경영 개선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새로운 CEO로 잭 도시를 맞아들이며, 발표 당일 주가가 약 7% 상승하는 등 시장으로부터 회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스티브잡스 복귀 이후의 애플처럼, 저점을 지나 사업적인 상승 기로에 접어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