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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굴굴 Feb 19. 2024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를 읽고

나와 나

이리저리 tv 채널을 돌리다

소설가라는 한 남자가

제작진이 나눠준 탕후루를 까득까득 씹어 먹으며

수줍은 목소리로 “너무 다네요.” 하길래

아이고, 천상 글쟁이가 티비에 나와서 고생한다, 했다.


그 사람이 이 책의 작가일 줄이야...

어마어마한 배신감에 휩싸였다.

거침없는 글답게

세상 싸가지 없는 까칠한 인간을 기대했는데

말랑말랑한 그 남자라니..

왠지 아쉬웠다.


허지웅 작가 정도의 시니컬함을 상상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허지웅 작가의 책은 생각보다 따스하다.


이쯤 되니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또 내 글은 어떻게 보일지

문득 궁금해진다.


나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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