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지 마라, 절대로.
아들은 스티커를 착실히 모아 사고 싶은 물건을 샀다.
스티커를 다 모으면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해 주었고, 스티커를 모으는 동안 물건을 빨리 살 수 없어 속상한 마음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갔다.
쿠팡에 매달려있는 시간도 줄었다. 그 많던 목록들을 중요도나 간절함 순으로 정리해 순번을 메겼고, 시들해진 물건은 장바구니에서 빼기도 했다.
할아버지를 포함한 주변 가족들도 우리의 눈물겨운 노력을 지지해 줬다.
선물은 되도록 용돈으로 받고, 생일이나 어린이날 같은 특별한 날만 허용했다.
절제가 생기자 아이도 나도 더 고마운 마음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늘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이쯤에서 광선검 이야기를 해야겠다.
광선검은 꽤나 오래, 그리고 심도 있게 나를 괴롭혔다.
우연히 스타워즈 영화를 본 아들은 긴 봉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나오는 절대무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집충등에 날아들어 자기 생을 마감하는 멍청한 나방처럼 아들은 광선검만 보면 흥분했다.
앞서 산 광선검을 신나게 돌리다 TV를 깨며 정말로 생을 마감할 뻔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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