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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효석 Jul 20. 2017

[교육후기] 공공기관 실용글쓰기 워크샵

(2017.07.19~20) 고용노동연수원 부산권역 공무원 대상 역량교육


저희 서울비즈니스스쿨에서는 지난 2017년 7월 19일~20일 이틀 총 16시간 동안 고용노동부 산하의 교육기관인 고용노동연수원 주관하에 진행하는 "실용글쓰기과정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각 지역마다 순회하면서 진행하는 필수 역량 교육인데 그 중에서 부산권역에 속해있는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 통영지청, 울산지청, 양산지청, 충주지청, 부산지노위, 경남지노위에서 오신 43분의 공무원분들과 함께 열심히 글쓰기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집중해서 글쓰기를 실습하시고 계신 모습입니다.


주요 참석자와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틀간의 강의는 대표인 제가 직접 단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의 공무원 연수기관인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보고서/기획서 작성법 교육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그해 겨울에는 서울시인재개발원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그후 산하기관인 각 지역의 여성인력개발원을 비롯한 다수의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보고서 작성법, 기획서 작성법, 비즈니스 글쓰기,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프레젠테이션 등을 교육한 경험이 있습니다. 경영실무분야에서 워낙 다양한 분야를 강의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용 글쓰기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좋아하는 분야라서 이번에도 신나게 최선을 다해서 교육에 임하였습니다.




글쓰기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문학적 글쓰기이고 다른 하나를 실용 글쓰기라고 부릅니다. 두 개의 글쓰기는 목적과 스타일이 모두 다릅니다. 문학적 글쓰기는 문장을 통해 작가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함으로서 독자에게 감동을 주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소설, 시, 수필 등이 모두 문학적 글쓰기 입니다.

문학적 글쓰기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글쓰기를 우리는 실용 글쓰기라고 부르고, 흔히 비즈니스 글쓰기(Business Writing)이라고 부르는 영역도 바로 이 실용 글쓰기에 속합니다. 실용 글쓰기는 설득과 커뮤니케이션이 주된 목적으로서,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논리적인 구성간결한 문장으로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즈니스 글쓰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이메일부터 보고서, 기획서, 공문, 심지어 시말서까지 비즈니스 현장에서 작성되는 모든 종류의 글쓰기를 우리는 Business Writing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다 배워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놀랍겠지만, 모든 비즈니스 글쓰기에는 그것들을 관통하는 공통의 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리를 배우면 어떤 종류의 글쓰기라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건 마치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같아서, 우리가 어렸을때 자전거를 배우고 십수년간 안탔어도 그 원리만 배워 놓으면 나중에 금방 다시 탈 수 있는 것과 유사합니다. 기본 원칙과 원리를 한번 제대로 배워 놓으면 직장생활하는 내내 재교육 안받고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Basic Principle을 교육합니다.

(나중에 공개교육으로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여튼 이번 교육의 목적은 이틀동안 이 기본원리를 충실히 배우고 실습하여 각자의 일자리에 돌아갔을때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각 조직의 셀프리더로서 교육 종료후 현업에 돌아가셔서 조직원들에게 그 원리를 교육할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강의교안 및 각종 자료도 모두 드렸습니다)


열심히 실습에 임하는 모습


사실 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공무원 조직은 난이도가 높은 대상으로 꼽힙니다. 보수적인 조직이라서 리액션이나 참여도가 회사원이나 학생들에 비해 유연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보고서의 경우, 각 조직별로 이미 폰트 사이즈까지 다 규정으로 정해진 곳들이 대부분이라 그것을 초월하는 내용을 담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번 교육에서는 다행히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했고 또 놀랍기도 했습니다. 아마 제가 했던 공무원 교육 중에서 이번처럼 열심히 참여해주신 적이 드물었는데, 그만큼 열심히 해주셔서 저도 무척 보람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

특이할만한 것은, 이틀 16시간의 교육 중에서 첫 날은 거의 이론으로만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이론만 8시간이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저는 평소 다른 강의에서도 Fundamental을 무척 중요시 여깁니다. 입에다 넣어 떠먹여주는 강의는 당장은 편하고 좋을지 몰라도, 그 이상을 넘어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렵고 시간이 걸려도 근본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저의 교육 철학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 날은 지독할 정도로 꼼꼼하게 실용 글쓰기의 핵심 원리를 설명해드렸습니다.

8시간 내내 서서 쉬지 않고 필리버스터 하듯이 강의한 스스로에게도 놀랐습니다. 더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해하시지 않았고 중간중간 부여되는 미니 실습에서도 굉장히 몰입해서 참여해주셨습니다. 아마 이 8시간의 글쓰기 원리를 배우신 분들은, 위에서 말씀드린 자전거의 원리와 같이, 평생 두고 쓰실 기술을 배우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렇게 첫날 기본 이론을 배우고나니 이튿날은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실습에 날개가 달아졌습니다. 대부분 일필휘지로 A4용지 백지에 싸인펜으로 보고서를 쓰기 시작하신거지요. 처음에는 제가 드린 템플릿에다 적으면서 연습하시고 마지막 오후 세션에서는 그야말로 백지위에 볼펜으로 요약보고서들을 완성하셨습니다. 보는 저도 뿌듯하고 대단하시다고 느꼈습니다.


*

모든 교육이 그러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주어져도 부족하기 나름입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알려드리려 노력했지만 이메일과 요약보고서쪽 실습이 대다수였고 기획서쪽은 충분히 실습을 하지 못하여서 아쉬운 마음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보고서 실습에 사용하셨던 원리를 기억하시면 기획서도 대동소이하니 스스로 터득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각자 돌아가셔서 스스로 공부하실 수 있는 방법들도 다 알려드렸습니다.


여튼 이렇게 이틀간의 교육을 마치고 무사히 복귀하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다른 분들의 생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 교육문의 /

최효석 010-9906-2512

ceo@seoulbusiness.school


직접 글쓰기 실습을 하시는 모습


보고서 작성 실습 모습







강의안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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