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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효석 May 19. 2020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지기.

나를 위한 글쓰기를 통해 배우고 있는 점

요즘 매일 아침의 루틴으로 30분 글쓰기를 하고 있다.

글을 쓰는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나를 위한 글쓰기'를 하는 것도 스스로의 약속 중 하나이다. 이제 고작 시작한지 2주차가 되었지만 벌써부터 많은 성찰과 학습이 일어나고 있다.


그중에 하나를 꼽자면 나를 위한 글쓰기가 주는 자유다.

남을 위한 글쓰기는 글을 쓰면서도 내내 읽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글을 많이 읽지 않으면 어쩌지', '이 글이 재미가 없으면 어쩌지', '이 글의 조회수가 낮으면 어쩌지'라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지기 어렵다.

그만큼의 책무를 지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의 자유를 놓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나를 위한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서 느낀 가장 큰 것은 이거다.

다른 사람이 나의 글을 읽던 말던 신경쓰지 않게 된다. 

나의 내면의 소리에 더더욱 귀 기울이게 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런 글일수록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는 점이다.

듣기 좋은 말, 번지르르한 말보다 포장되지 않은 내면의 소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내 기대 이상이었다.

복잡하고 위선이 찬 시대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자연스러움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일까.


글을 쓰는 나 자신도 만족해진다. 우선 검열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글 안에서 자유로워지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

단 몇 편의 글을 썼을 뿐인데 이 놀라운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글을 넘어 나의 삶이 이러하면 어떻게 될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살기. 나의 내면이 말하는 대로 움직이며 살기.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살기.

이렇게 예술가와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면 거짓된 미소와 멘트로 전쟁터와 같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똑같은 표정과 똑같은 복장으로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보다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나 훨씬 더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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