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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효석 May 31. 2021

심리적 안전감이란


심리적 안전감이란


내가 조직 안에서 어떤 말과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심리를 말한다. 에이미 에드먼슨을 비롯하여 수많은 학자들이 성공하는 조직의 특징으로 공통적으로 꼽은 요인이다.


회의에서 의견을 낼 때마다 비판하는 리더가 있다고 치자. 그런 망신을 몇 번만 줘도 회의에서 의견을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된다. 면담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해서 했더니 회사에서 금방 뒷소문이 돈다고 해보자. 그럼 그 누구도 앞으로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조직내에서 성범죄나 비위를 발견해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은 이 조직이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즉 심리적인 불안전감이 관계의 벽을 쌓고 소통을 가로 막는 요인이다. 그래서 조직은 심리적 안전감이 필요하다.


전쟁 영화의 걸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대표적인 프로파간다 영화다. 적진에 사로잡힌 한 명의 병사 라이언 일병을 위해 8명의 구출팀이 출동하여 임무를 완수하는 이야기다. 임무는 완수하지만 대부분의 팀원들이 전사한다. 이 지점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라이언 일병 한 명을 위해 다른 여러 명의 군인들의 목숨을 내놓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구출대를 보내는 이유는 자명하다.


"내가 적에게 사로 잡혀도, 국가는 반드시 나를 구하러 온다"라는 확신이 있기에 군인들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적진으로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붙잡혀도 누구 하나 도와줄 사람 없이 독자생존해야 한다면 그 누가 위험한 전장 속으로 뛰어들겠는가.


회사도 마찬가지다. 내가 어떤 의견을 내든 어떤 실수를 하든 그것을 지지해주고 더 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곳이 회사라면 모든 직원들은 실패를 무릅쓰고라도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시도의 실패가 질책과 징계라면 그 누구도 도전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문화에 팽배한 무사안일 보신주의다.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기 위해 조직문화적을 가장 필요한 것은,

실패에도 관용적인 문화, 

질책보다는 격려, 

판단보단 인정 이런 것들을 통해 

일터를 '안전한 실험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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