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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효석 Sep 08. 2021

내가 처음 영어로 코칭을 했을 때

정말 우연치 않은 기회로 영어로 코칭을 할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영어로 한번 해보고 싶은 목표도 있었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적으로 더 확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으나 막상 영어로 코칭을 할 생각을 하니 처음엔 당연히 막막했습니다.


외국이라곤 여행으로 다닌적 밖에 없고, 어학 공부를 안한지도 십년도 훌쩍 넘었으니 당연히 불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도 나의 comfort zone을 넘어 성장하자는 생각에 첫 세션을 성심껏 준비하였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첫 세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니 긴 문장을 만들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1,2 형식의 짧은 문장으로만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What was the purpose?", "Why it is important?", "How could you overcome?", " What did you learn from the experience?" 이런 질문들이었습니다.


듣기 역시 한국어에 비해 어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대화때보다 몇 배는 더 집중해서 들어야만 했지요. 흡사 영어듣기평가 하듯 최대한 집중해서 적어가며 들었습니다.


어렵사리 첫 세션을 마쳤습니다. 쉽지 않았던 저의 예상과는 달리 고객의 피드백은 너무 만족스러워 하셨습니다. 원인이 뭘까 생각을 해봤는데,


생각 해보면 위의 저 두 가지가 바로 코칭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입니다. 첫째, 군더더기 없이 핵심의 본질만 짧게 묻는 Powerful Question. 둘째, 매우 높은 수준의 적극적 경청(Active Listening).


저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한국어로 코칭할때도 "질문을 짧게" 하고 "경청"을 의도적으로 더 하려고 하니 만족도가 극적으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 경험을 통해 저는 저 고객과도 1년 반 이상 관계를 지속하였고, 이후 다른 해외 고객들과의 코칭 경험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국내보다 해외 코칭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픈 목표도 세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코칭에 있어서 언어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되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과 코치의 Being이 더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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