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Q Sep 29. 2024

아이들은 놀면서 배워야 한다.

자유 놀이는 신체적 기술뿐만 아니라 갈등 해결 같은 사회성 기술을 발달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연결하고 동기화하고 차례를 지키는 법을 배운다. 아이는 조율을 즐기고 막대한 양의 조율이 필요하다. 

-불안 세대 中-


필자는 현대 사회의 아이들은 현실에선 과잉보호를, 사이버 세계에서는 과소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감시 하에 놀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끼리의 세상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아이들 세상에서 배울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조율하는 법도 배우고 실패하고 좌절하는 경험도 해야 한다.(물론 폭력과 따돌림은 논외로 하자) 그들의 세상은 그나마 안전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들로부터 다 보호하려고 한다면 아이들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몸만 커버린다. 성장이 아니라 발육만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자유 놀이를 하면서 살았다. 우리네 부모들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노는지 누구랑 친하고 누구랑 다퉜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그 속에서 배웠다. 그러라고 사람에게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긴 아동 청소년기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너무나 지나친 간섭과 과잉보호로 아이들이 스스로 배울 기회가 없다. 


골목에서 열심히 놀며 배우다가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에 집에 돌아가 따뜻한 저녁밥을 먹고 엄마 냄새를 맡으며 잠이 들면 그 시절이 그립다. 

작가의 이전글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