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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AKE Mar 04. 2020

낯선 디자이너들과 함께한 점심 #2

[Lunch & Chat] 2월, 한 달 마무리

나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던 1월 Lunch & Chat을 진행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2월을 맞이했다. 딱히 네이밍을 생각하고 시작하진 않아서 점심 먹으면서 이야기하자는 의미로 Lunch & Chat이라고 정했는데, 간단히 줄여서 '런챗'이라고 부르기로 (혼자) 결정했다. 요즘은 매일매일이 다이내믹해서 당장 내일 일어날 일을 예측하기 어렵다. 코로나 19 여파로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갑자기 낯선 사람들과 만나기 서로가 조심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런챗은 패기 있게 시작했던 프로젝트라 주춤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서로가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2월 3/4주 약속된 만남은 모두 연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분들을 만났고 그 결과를 짧게라도 공유하려 한다.


런챗 취지

https://brunch.co.kr/@choikiwoong/37


몇 명을 만났나?

1월에는 메일로 신청 주신 6명을 만났다.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아 2월에는 딱 두 분만 집중적으로 만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하지만 1월에 신청했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2월로 일정을 옮긴 분들도 있고, 마감 이후 늦게라도 메일을 주신 분들과도 시간을 조율해 만났다. 수를 헤아려보니 1월과 차이가 없었다. 코로나 19 여파로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난 이후에는 서로 부담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약속했던 일정을 미뤘다. 일정이 너무 늘어지는 것이 괜히 미안해 한 분과는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는 런챗과 별개로 채용 플랫폼 원티드에서 런치밋업을 잡아줘서 호스트로 2번의 밋업을 주최했다. 스타트업, 인하우스 디자이너, 취업 준비 중인 디자이너,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 18명의 디자이너를 만났다.

https://www.wanted.co.kr/events/lunch01

영광스럽게도 8명 정원에 100명이 넘는 분들이 신청해주셨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굉장히 의미 있고 폭넓은 이야기들을 나눴지만 짧게 정리하자면,


1. 졸업을 앞둔 예비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전략적인 측면을 함께 고민했다.


2. 디자인을 그만두고, 다른 분야로 창업한 스타트업 대표와 ‘새롭게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에 관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오히려 내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


3. BX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 디자이너와 BX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태도, 업무를 진행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별 것 없지만) 여러 회사를 경험하며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나눴다.


4. 현재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브랜드 디자이너와 프로젝트 관리, 디지털 프로덕트 브랜딩을 강화하는 방법, 현재 디자인 업계의 흐름과 동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생각이 깊고 작업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5. 유튜브 진출을 준비하는 아나운서를 만나 다른 채널과 차별화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와 총체적인 아이덴티티에 관한 고민을 나눴다.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6. 주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만나 ‘탈락하는 포트폴리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작업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에 관한 고민을 나눴다.



앞으로 운영 계획은?

3월은 코로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 런챗을 잠정적으로 연기하려고 합니다. 이미 메일을 주신 분들도 계신데요. 아쉽지만 3월은 최대한 조심하면서 보내고 4월에 상황을 봐서 다시 공지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2월에 만났던 모든 분들,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고민하던 문제들이 조금이나마 해결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4월에 건강하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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