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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AKE Dec 20. 2022

ep5. 플레이크 채용에 관한 10가지 생각

안녕하세요. 플레이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기웅입니다. 플레이크는 2020년에 창업한 작은 스튜디오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 혼자 일을 하다 작은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조금 더 확장하려고 합니다. 플레이크는 아직까진 이렇다 할 체계 없이 즐겁게 일을 하고 있고, 반면에 자연스레 조금씩 회사다운 모습도 갖춰가고 있는 과도기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런 변화가 좋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 채용이라는 말 자체가 거창하게 느껴집니다. 팀의 생각을 제가 대변한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이번에 팀원을 모집하며 함께 일한다는 것에 관한 생각과 자주 물어보는 질문들을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Q1 : 현재 플레이크는 몇 명이 어디에서 일을 하나요?

플레이크는 연희동 스튜디오에서 일합니다. 마당이 딸린 3층 주택의 일부를 임대해 오피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함께하는 멤버는 다섯 명이지만 프로젝트에 따라 조금씩 유동적으로 변합니다. 내년 초 인근으로 사무실 이전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Q2 : 플레이크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팀플레이크에 없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경계’입니다. 저희는 풍부한 인하우스, 에이젼시, 스튜디오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작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영역과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크리에이티브를 전개합니다. 두 번째는 ‘규칙’입니다. 저희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규칙이 없이 생활합니다. 팀원들이 조금씩 늘어나다 보니 너무 규칙이 없는 것도 문제가 될 것 같아 현재 팀원들과 함께 하나씩 필요한 규칙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는 ‘겁’입니다. 플레이크는 바닥에서 시작했고 아직 이뤄놓은 것도, 잃을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조금 더 무모하고 도전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Q3 : 플레이크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플레이크는 디자인 중심, 결과물 중심으로 일을 하는 팀이라기보다 클라이언트의 상황과 니즈,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함께 고민하며 최적의 경험과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에 조금 더 특화된 팀입니다. 물론 클라이언트가 필요한 것이 디자인 아웃풋을 잘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디자인 중심으로 일을 하기도 합니다. 핵심은 클라이언트가 어떤 것을 원하던 클라이언트, 사용자의 입장과 관점에서 최적의 결과물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Q4 : 궁극적으로 플레이크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거창할 수 있지만 '조직, 비즈니스, 사회, 문화 전반에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작지만 조금 더 의미 있는 영향력을 갖는데 일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비슷한 생각과 가치를 가진 사람들과 연대, 커뮤니티, 교육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우리가 하는 생각과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Q5 :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요?

팀원을 충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 우리 팀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인가'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뛰어난 한 명보다, 어떤 한 부분이라도 강점을 가지고있고, 그것이 팀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잘 이해하고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현재 플레이크는 문화, 패션, 예술 등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고 이해도가 높은 사람, 직접적인 경험과 체험을 즐기는 사람, 새로움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물론 디자인 감각과 포트폴리오가 뛰어난 사람도 필요하지만 채용에 최우선 순위는 아닙니다. 최대 두 명까지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분들이 많이 지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Q6 : 플레이크에 합류하게 된다면 어떤 업무를 하게 되나요?

클라이언트가 의뢰하는  중에서 우리가 잘할  있는 ,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보통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로고 작업, 전시나 행사, 공연의 아이덴티티와 포스터 작업, 아티스트 앨범, 패키지 작업  그래픽 전반의 업무와 다소  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컨설팅, 브랜딩과 경험 디자인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티브를 다루는 일을 합니다. 매체를 가리지 않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 경험을   있고 리서치, 기획  아이디에이션, 디자인  구현, 제작  프로젝트 과정 안에서 본인이 잘할  있는 일과 해보고 싶은 일들을 진행합니다. 아주 뛰어난 감각이나 업무 스킬을 요구하는 일이라기보다는 서로가 부족한 것을 보완해가며 만들어가는 구조라고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같아요. 내년 상반기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이 많습니다.


Q7 : 플레이크의 문화는 어떤가요?

팀원들을 서로 존중하고 애정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서로가 가진 장점을 중심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주어진 업무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하고 회식과 야근을 지양합니다.


Q8 : 어떤 클라이언트와 일을 하나요?

문화, 예술, 패션, IT, F&B,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크고 작은 클라이언트와 일을 합니다. 새로운 클라이언트와 일을 하는 것보다 같은 클라이언트와 반복해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는 LG, CJ, 하이브, 카카오와 같은 기업과 블립, RXC, 메디치이팩트그룹과 같은 스타트업, 그리고 작은 기획사, 개인 브랜드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Q9 : 지난 채용에서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재지원이 가능한가요?

물론 가능합니다. 팀은 빠르게 변하고 상황에 맞춰 필요한 역량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중요했던 것이 지금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지금 중요한 것이 그 당시에는 중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플레이크는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보내주신 내용을 꼼꼼하게 살핍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하나 회신을 드리지 못한 부분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함께할 수 없다’, ‘서류 전형 불합격이다’ 라는 말을 꺼내고 그 말로 끝을 내기가 차마 어려웠습니다. 플레이크의 관점에서는 부족함이 있다거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라기보다 당시 상황과 여건이 지원자와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불합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그 내용을 이해를 시키고 설명을 해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회신을 드리지 못한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어느새 회신을 드리는 것 자체가 조금 이상해져 버리는 시기가 오더라고요. 이번 채용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분들에게 확실한 피드백을 드리려고 합니다.


Q10 : 인스타그램으로만 팀을 홍보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플레이크는 규모가 작은 팀입니다. 때문에 함께 일을 하려면 팀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다른 플랫폼에 작업이나 소식을 올릴 여력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몇몇 소수의 사람들과 팀을 꾸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같이 일을 한다는 것은 같이 생활한다는 의미입니다. 스튜디오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잘 가공된 이미지, 무대 위의 모습이라면 실제로 같이 생활을 한다는 것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감추고 싶은 비밀과 백스테이지의 모습까지 공유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팀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함께한다면 오히려 그 실망감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인스타그램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을 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입니다. 플레이크에 대한 정보를 찾기어렵다는 문의가 꽤 많은데요. 궁금한 것들이 있다면 알려드리고 싶은데 어떤 것이 궁금한지, 그리고 어떻게 알려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다소 1차원 적이지만 질문과 대답 형식을 따르고 있고 우리는 지금 이런 상황이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들을 꾸준히 알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준비한 10가지 질문으로 궁금하신 것이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들은 메일(hello@flake.kr)이나 인스타그램(@studio_flake)으로 문의주시면 자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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