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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고야 Jun 03. 2024

필리핀에서 택시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

필리핀 은퇴이민 생활기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필리핀 메트로마닐라에서 택시를 타는 것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엄청 받는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허다하며, 심지어 물품갈취나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다.




년 전에 싱가포르 여행을 갔다 오다가 마닐라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근처 버스터미널까지 가는데 운전기사가 하는 말이 자기 택시는 공항택시이므로 킬로미터당 얼마씩 해서 꽤 많은 요금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내가 알기론 150~200페소 정도면 충분히 가는 거리인데 600페소 이상을 요구하니 이건 바가지를 덮어씌우려는 속셈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가는 도중에 기본요금만 주고 내려버렸다. 저 멀리 교통 정리하는 경찰이 눈에 띄길래 신고할까 생각도 했는데 별 도움을 받지 못할 거 같아 포기했다.


[출처 : Pixabay]


얼마 전에는 아들이 친구들과 마닐라 여행을 왔었다. 늦은 밤에 공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데 오토바이 한 대가 계속 뒤를 따라 오더란다. 겁도 나고 무서워서 택시요금을 기사가 말하는 대로 1,200페소를 주고 내렸단다. 300페소 정도면 충분한 거리인데 말이다.


그래서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면 일반택시는 절대 타지 말고 노란색 공항택시를 이용하라고 한다. 특히 밤늦은 시간에 외국인이 도로를 지나다니는 일반택시를 타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그랍(Grab) 택시 제도가 잘 되어있어 앱을 깔고 목적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원하는 차량 등을 선택하면 결제요금이 정확히 계산되므로 언제 어디서나 훨씬 편하고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편리한 세상이다!!!


[출처 : Pixabay]


다음은 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 공지한 필리핀에서 택시를 보다 안전하게 타는 방법이니 참고하세요.


1. 승차 전에 차량번호를 확인하세요.

2. 승차 후에는 지인과 전화통화로 차량번호와 승차장소 등을 기사가 들을 수 있도록 영어로 알려주세요.

3. 전화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택시 내부에 적힌 연락처나 차량정보를 사진을 찍거나 문자로 지인에게 전송하세요.

4. 가급적 CCTV가 작동하는 호텔이나 큰 식당 또는 경비원이 차량번호를 기록하는 곳에서 승차하세요.

5. 택시요금으로 고액권 현금을 지불하는 경우 잔돈 문제로 시비가 될 수 있으니 적정액의 잔돈을 준비하세요.

6. 택시의 뒷좌석에 앉으시고, 앞자리 조수석 아래에 사람이 숨어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보세요.

7. 승객 스스로 문을 열고 내리지 못하도록 불법 개조한 택시가 있으니, 차량 문을 잠그고 열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8. 택시기사가 주는 사탕, 음료수 등에 마취제가 들어있을 수 있으니 기사가 주는 음식물은 절대 먹지 마세요.

9. 초행길이거나 야간시간대, 음주 만취 시에는 2인 이상이 승차하시고, 택시 안에서는 잠들지 마세요.

10. 택시 안에서 Google Map 등을 이용하여 경로를 확인하시고, 자신의 신상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마세요.

11. 핸드폰 문자를 자주 보내는 택시기사를 조심하세요.

12. 택시기사가 에어컨 바람을 통해 마취제를 살포한 사례도 있으니, 택시 안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면 곧바로 내리세요.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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