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으로 가설 수립은 어떻게 할까?
마켓디자이너스에서 크루의 역량 강화를 위한 두 번째 프로그램인 ‘전략적 사고와 로지컬 씽킹’ 강의가 11월 27일 화요일에 열렸습니다. 강의에 참가한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이라는 책으로 예습을 하고, 목차의 각 장마다 2명씩 PPT자료를 만들어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77
현재 마켓디자이너스의 CMO로 계신 김연정(섀넌)님께서 강의를 맡아주셨고, 총 4시간으로 구성된 강의에서 1시간은 섀넌 님께서 전략적/가설 사고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해주셨고, 나머지 3시간은 목차의 순서대로 강의 참가자들이 미리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섀넌 님께서 보충 설명해주시는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발표하시는 ‘네이처님’
강의의 핵심은 가설 수립의 논리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이론들을 배우고 실습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최적의 방법론을 찾아가는 태도(제로베이스 사고, 가설 사고)와 기술(MECE, 로직트리)에 대해서 공부하고 실제로 솔루션 시스템 시트로 어떤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해보는 실습을 했습니다.
섀넌 님께서 전략적/가설 사고란 한마디로 현상에서 문제를 발견 및 정의하고 타당한 방법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모든 해결책을 찾는 과정은 ‘문제가 무엇이냐’에서부터 시작되며 먼저 정확한 문제정의를 하고 나서, 타당한 방법을 찾고, 실행과 검증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Why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고, 거기에 다 대답할 수 있어야 나중에 논리적으로 허점이 없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사고를 기르는 연습으로 게스티메이션(페르미 추정)과 어떤 상황에 대해 기준을 세워 MECE하게 나누는 실습을 해보았습니다. 게스티메이션이란 기초적인 지식과 논리적 추론만으로 가장 타당성 있는 추정치를 산출하여 표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MECE는 어떤 사항을 중복되지 않고, 누락되지 않게 하여 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실습 시간에는 ‘보잉사의 비행기 1대를 칠하기 위해 페인트 몇 통이 필요할까?’라는 문제와 ‘다이사 건물의 계단은 몇 개가 있을까?’라는 문제로 게스티메이션을 했고, ‘강의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다양한 병원의 종류’를 MECE하게 나누는 연습을 했습니다. 섀넌 님께서 게스티메이션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가설을 세워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게 중요하고, MECE하게 나눌 때는 누락이 되어 표적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않은 지와 중복에 의해 효율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은 지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쉬울 것 같았는데 직접 실습을 해보니 처음에는 가설을 어떤 식으로 세워야 할지, 또 어떻게 기준을 나눠야 할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그래도 몇 번 해보니 어느 정도 저만의 가설과 기준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연습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1시간 동안, 섀넌 님으로부터 전략적/가설 사고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또 어떤 식으로 연습할 수 있는지를 실습을 통해 배우고 난 후 이후 마켓디자이너스의 팀원들이 미리 준비한 PPT자료를 가지고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가설 수립을 잘하기 위한 이론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로베이스 사고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사고하는 것을 말하고, 가설 사고는 항상 그 시점에서 결론을 갖고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두 사고 모두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로베이스 사고를 하면서 자사의 입장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가치를 생각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설 사고에서는 먼저 계속해서 “So What?”을 반복하면서 실행할 수 있는 행동과 연결되는 결론을 찾고, 그다음에 그 문제의 배경에는 어떠한 메커니즘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즉, “선결론 후 근거”의 논리체계를 가지면서 빠르게 해결책을 시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고, Best를 생각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기보다는 Better를 실행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섀넌 님께서는 첨부터 끝까지 Why?라는 질문을 던지며, 틀에서 벗어나야 목적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만약 Why?라고 물어볼 때 답할 수 없을 경우는 긍정, 중립, 기각 등의 판단을 다 해보고 검토할 리스트를 만들어 놓는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책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2가지 기술로써 MECE와 로직 트리를 제시합니다. MECE는 어떤 사항을 중복되지 않고, 누락되지 않게 하여 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특히 비즈니스에서 MECE가 중요한 이유는 경영자원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커다란 누락이나 중복은 비즈니스의 효과와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MECE적인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프레임워크에는 3C+1C, 비즈니스 시스템, 마케팅의 4P, 사업 포트폴리오 등이 있습니다.
로직트리 또한 MECE와 같이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책을 구체화할 때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특히, 프로세스에 초점을 벗어나지 않기 위한 기술이며, 구성요소분해형(What트리)/원인 분석형(Why트리)/과제 도출형(How트리) 등이 있습니다. 로직트리를 잘 활용하면 누락이나 중복을 미연에 확인할 수 있고, 원인이나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찾아낼 수 있으며, 각 내용의 인과관계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섀넌 님께서는 남에게 합리적인 주장을 펼치고,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는 MECE와 로직트리의 축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많이 연습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솔루션 시스템이란 앞서 언급한 제로베이스 사고, 가설 사고, MECE, 로직트리를 통해 비즈니스 문제를 분석하여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효율적인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솔루션 시스템은 1단계. 과제 설정, 2단계. 해결책 가설 설정, 3단계. 해결책 검증, 평가 이렇게 총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단계. 과제 설정에서 과제란 해결해야 한다고 인식된 문제를 뜻합니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는 자사, 경쟁사, 고객 3가지의 축으로 비교, 분석하여 과제를 설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섀넌 님께서는 과제 설정의 핵심은 현상에서 과제를 찾는 것이고, 과제는 상대 비교에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키 160cm는 그냥 데이터지만, 한국의 전체 인구 중 여자의 평균 키가 160cm라면 의미가 생기는 것입니다.
2단계. 해결책의 가설의 수립의 핵심은 제한된 자원과 시간 속에서 효율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구체적으로 2단계에서는 첫째. 통제 가능한 개별 해결책인지, 둘째. 종합 해결책이 전체의 자원배분을 고려한 것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섀넌 님께서는 효율적인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를 잘 파악해서 가설을 채택하거나 기각하는 등의 판단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3단계. 해결책의 검증과 평가에서는 개별 해결책과 종합 해결책 2가지에 대해 각각 판단을 해야 합니다. 개별 해결책의 경우 사실을 기반으로 검증해서 해결책의 방향성이 맞는지와 속도와 효율은 좋은지 판단해야 하고, 종합 해결책의 경우는 하드한 측면(정량적 측면)과 소프트한 측면(정성적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좋게 평가된 해결책은 의사결정자가 RISK를 가지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긍정적인 결과가 일어날 수 있겠죠?
위의 3단계의 과정을 한 장에 정리해서 좋은 해결책을 찾게 도와주는 시트를 솔루션 시스템 시트라고 합니다. 모든 팀원의 발표가 끝나고, 직접 다이사 팀원과 튜터링 팀원들이 ‘서로의 서비스의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해결책’을 솔루션 시스템 시트에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접 한 장에 정리해보니, 제가 정의한 과제와 해결책의 가설의 논리가 한눈에 드러나서 보기 편했고, 수정하기도 쉬웠습니다. 저는 앞으로 회사에서 과제가 있을 때마다 이 솔루션 시스템 시트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서울역 위워크의 하루 커피 원두 소진량은?
섀넌 님께서는 현상에서 문제를 발견 및 정의하고 타당한 방법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모든 사회인의 필수 스킬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시면서, 시간 날 때마다(예를 들어, 밥을 먹으면서, 지하철을 타면서) 어떤 문제나 과제(예를 들어, Q1. 서울역 위워크의 하루 커피 원두 소진량은? Q2. 내 업무 스타일의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논리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연습해보라고 하시면서 강의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전략적/가설 사고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부터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 단계와 각 단계에서 필요한 태도와 스킬을 알아봄으로써 논리적으로 가설을 수립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문제나 과제가 있어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경우, 오늘 배운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섀넌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틈틈이 전략적/가설 사고를 기르기 위한 연습을 함으로써 논리성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성자: 마켓디자이너스 인턴 Kami(주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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