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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ikyunghee Dec 10. 2018

[MD는 인턴을 어떻게 선발하나요?]

스타트업과 대학생이 알면 도움되는 정부 / 대학 인턴 지원 프로그램


 스타트업 대표님들 모임에 가면 이야기하시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사람을 어떻게 뽑냐"라는 것입니다. MD에는 이 회사가 첫 회사인 분들이 많으십니다. 정부에서 연계된 인건비 사업, 대학과 연결된 인건비 사업 등을 통해서 인턴을 선발해서 지원금을 받고 그 인턴분들이 정직원이 되셔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채용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잡코리아, 인크루트, 사람인 등 취업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 영업/지원 등 일반적 포지션에 적합

2. 원티드, 잡플래닛, 로켓펀치 등 스타트업용 HR 사이트를 통해서 - 개발, 디자인, 디지털 마케팅에 적합

3. 헤드헌터를 통해 - 급속한 성장 이후 혹은 C레벨, Lead급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결국 이익임)

4. 지인/사내 추천을 통해 - 회사의 아이덴티티가 잘 잡혀 있는 경우 (초기 팀빌딩과 다른 개념)

5. 각종 SNS - 뭔가 핫해 보이는 직군 (멤버들이 SNS를 활발히 해서 친구가 많은 경우만)

6. 정부, 공공기관, 산학협력 - 인턴/신입 채용에 적합 (행정 업무 필수)

7. 이외의 다양한 네트워킹 - 초기 인지도가 없을 때는 쉽지 않음... 


 등.. 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간 MD가 진행했던 채용 방법 중 6번의 정부, 공공기관, 산학 협력을 통해 선발하는 인턴십에 대한 내용을 공유드리겠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브랜딩도 안되어 있고 돈도 없어서 ㅠㅠ 채용을 하기 어렵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미션만으로 경력자들을 선발하기에는 아직 사업 모델도 검증이 되어있지 않아 경력자를 '모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때론 초기의 실험에는 선입견이 적은 신입들이 더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우찌, 바쁘신디 ....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드릴까유?


 이럴 때, 정부 및 각종 기관에서 지원해주는 인건비는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정말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입니다. 구직자들에게도 스타트업의 인턴 프로그램은 잘만 활용하면 꽤 좋은 일 경험, 취업의 기회가 됩니다. 


 인턴의 입장에서도 스타트업 인턴을 한다면 이런 좋은 점들이 있습니다.

1. 복사하는 인턴 아님, 정말 제대로 일을 해볼 수 있습니다. - 대신 책임감도 막중

2. 다양한 직무의 협업을 볼 수 있습니다. 마케팅 2명, 개발 3명, 디자인 1명 등 적은 인원으로 꾸린 팀에 들어가다 보니 다른 직무들이 어떻게 일하고 협업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3. 대기업/중견기업에 비해 자유롭다 보니 인턴으로 일하며 조언을 구하기도 편하고 옷을 새로 사지 않으셔도 됩니다. - 정장 비용 save!

4.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성장이 빠르고 내부 업무 프로세스가 일반 기업에 비해 투명하기 때문에 단기간 동안 회사의 내부 사정에 대해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5.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높습니다. 고양이 손이 결국 사람 손이 되어 인턴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심지어 그 어렵다는 마케팅을 대학생 인턴이 끝내주게 해내서 매출이 퐉퐉 올라 바로 정규직 채용이 된 인턴의 사례도 들었습니다. 
6. AI, 빅데이터, 온디맨드 등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실 수 있습니다. - 이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아실 수 있는 곳은 없으리라 봅니다. 


등등.. 많습니다! 


마켓디자이너스에서 인턴을 하신 두 분의 이야기를 한 번 읽어보실까요? 


 일 경험으로 본다면 스타트업 인턴만큼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스타트업에게도 그리고 인턴에게도 좋은 이런 정보들 대체 어디서 얻을까요? 스타트업도 이런 정보를 찾기 너무 어렵고 인턴들도 이런 기회를 찾지 못해 서로 정보의 미스매치가 꽤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마켓디자이너스의 인턴들을 어떻게 뽑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말 너무 많이 질문하셔서 작정하고!!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정보를 어떻게 얻냐고 하시는데, 기본적으로 이런 일자리 관련 자금이 어떻게 내려오는지 구조를 아시면 조금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매년 정부에서는 일자리 관련 예산 편성을 꽤나 많이 진행하는데, 이 자금은 각 부처로 내려가게 되고 각종 지원사업으로 연결됩니다. 

각 부서들마다 예산을 받고 이 예산에 따라 단기 - 장기의 일자리 사업 예산이 부처별로 재 배정된다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도, 서울시, 성남시 등 지방에서도 자금을 집행하는데요. 이런 정부의 자금은 정부 부처가 직업 다 운영할 수 없어서 대학이나 하위 기관들이 연결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경력단절 여성 인턴제는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로 내려가서 경력단절 여성 인턴제의 금액으로도 사용되고 온오프라인 교육 지원금으로도 사용됩니다. 


 지난 정부 때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SK에서 SK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서 청년 구직자들에게 교육 + 인턴 비용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마켓디자이너스의 튜터링팀에서는 총 5명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였고 현재 5명 중 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튜터링 앱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SK에서는 기초소양 프로그램과 함께 기업에 160만 원씩 총 3개월의 인턴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해주셨습니다. (현재는 사업 종료) 


시, 기관, 기업들은 정부 예산 + 각각 기관의 예산을 섞어 중간에 대학 또는 교육 관련 기관에 집행합니다. 


 올 겨울 마켓디자이너스에서는 10여 명의 인턴이 입사합니다. 아래는 마켓디자이너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들입니다. 



1.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국가근로장학사업 (링크)


 : 프로그램의 경우 각 대학에 자금을 집행하여 재학생들이 재학 중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희도 00 대학과 2학기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방학기간을 통해) 2달간 인턴들이 기업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대학은 기업을 심사/ 관리합니다. 최저 임금 기준으로 월 160만 원 갸량의 금액을 2개월간 지원받습니다.
 *각 대학의 취업센터에 문의해보시면 됩니다. (인턴 프로그램 이외에 다른 곳에 집행하실 수도 있습니다.) 


2. 대학 자체의 방학 중의 학점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


: 학교의 교비를 통해서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성공회대학교와 저희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5회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학교의 교비 지원금 + 기업의 인턴십 지원금 일부를 더하여 매칭이 되고 학생들은 학점을 추가로 받아가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오! 마이 워크라는 회사가 중간에서 교육 프로그램 및 매칭을 도와주셨고, 현재 프로그램을 통해 마케팅팀 1분, 데이터팀 1분, 영상팀 1분이 최종 정규직으로 입사하셨습니다. 

 이런 정보는 각 학교별로 '취업센터', '일자리센터', '취창업센터' 등 학교의 취업 관련 센터에 전화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보통은 8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학교마다 교비 지원금과 인정 학점이 다릅니다. 대학의 경우 년간 너무 많은 교육/지원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교육 agency와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롷게 운영됩니다.  진행 프로세스의 예시


3. 서울시 대학 강소기업연계형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링크)


: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 여름에 급 공고가 났고 이번 사업이 1회입니다. 그래서 아는 분들이 많이 없으셨습니다. 저희는 선정된 대학 중 00 대학과 진행하였고 11월 중순부터 3개월간 4명의 인턴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하였습니다. 이제까지 지원받은 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조건이었는데, 전체 지원자가 다 졸업자였고 (좀 더 적극적인 분들이 많으셨어요.)  지원금액은 서울시 생활형 임금 기준이어서 최저 임금보다 22% 더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게다가 기업에서 부담하는 4대 보험료까지 지원해주셨습니다. 3개월간 지원하다 보니 2019년 2월까지가 자금 지원 기간이며 내년 최저 임금 향상에 따라 지원 금액도 증가합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들어온 분들의 경우 4대 보험을 들어야 하고 인턴 지원자는 전체 4대 보험 가입자의 20% 미만까지 선발 가능합니다. 대표 빼고 10명 기업의 경우 2명까지 가능! 



4.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SW 중심대학 지원사업 (링크) 


: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사업 중이며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아래 대학들이 선정된 대학이며 마켓디자이너스는 그중 00 대학과 협약하여 인턴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협약한 대학의 경우 6개월간 월 80만 원씩 학교에서 지원을 받으며 + 기업도 일부 급여를 지원하며 학생들은 학점도 받아가게 됩니다. 소프트웨어 전공자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마켓디자이너스는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도 2명의 학생들을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원받았습니다. 개발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회사들에겐 정말 꿀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이외에도 자잘 자잘한 지원 프로그램들은 많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인력 지원사업을 다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으면 좋으련만 - 그런 곳이 없네요. (이참에 하나 제가 만들...)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서 기업들 또한 유의하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저에게 종종 '공짜로 인턴 쓸 수 있다면서요?'라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아! 죄송하지만 마감했어요.라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진행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브랜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스타트업에서 첫 사회생활을 해보는 것입니다. 


아르바이트와 인턴의 다른 점은 '교육'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하시는 분들 중 알바 대신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경우도 계신데요. 인턴십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성장하고 교육받기를 기대하고 지원합니다. 아르바이트와 인턴의 다른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회의에 참석하느냐'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구직자들에게 좋은 일 경험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정부도 기관들도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고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분들은 아래 사항을 꼭 명시하시고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선발하기 전 인턴 기간 동안 인턴이 어떤 일을 할지 명확히 정해놓기 

2. 회사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꼭 진행하기 

3. 최소 1명의 사수/멘토를 정해놓기

4. 정해진 업무시간 (1일 8시간) 꼭 지키기 

5. 회사의 교육, 회의에도 참여시켜 배움과 성장의 기회 주기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스타트업들도 대중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습니다. 대학이나 구직 현장에서는 더욱 그렇고요. 기관, 정부, 대학에 지원사업을 신청하실 때는 일반 회사들보다 공고도 더 정성 들여서 작성하고,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행정 지원 등을 잘 지원하셔야 합니다. 학생들의 출석부나 업무 일지 등 행정적인 서포트 또한 담당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업무입니다. 


 힘들고 어렵게 사업하시는 스타트업 대표님들도 그리고 겨울방학 알바대신 제대로 된 스타트업에서의 일을 경험해보고 싶으신 인턴 분들도 요론 프로그램들 잘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인턴느님들은 스타트업에게 매우 소중한 분들이십니다. 1인 다역을 맡고 있는 스타트업 담당자들이 잠시 짬을 내어 월차를 낼 수 있는 것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인턴분들이 계셔서 입니다. MD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계신 그리고 오실 분들  미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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