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튜터링 COO 최영남님
튜터링 운영팀에는 항상 웃음소리가 넘칩니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를 자랑하는 운영팀의 수장, 저스틴님이 그 중심에 계시는데요. 저스틴, 최영남님은 팀원들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조언을 하시면서도 업무에 관해선 엄격함을 보여주십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최영남님을 만나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튜터링 운영팀에서 유일한 남자 구성원이자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저스틴입니다.
튜터링 서비스가 잘 운영되도록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튜터분들이 수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과 정책을 만들고, 학습자분들의 성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및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 유저분들의 원활한 학습을 위해 학습 상담과 같은 요소들을 관리하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튜터 운영 관리, 콘텐츠 운영 관리, 학습 상담 관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고 있는 일이 체력과 끈기, 집중을 요하는 일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으로 일과를 시작합니다. 출근해서는 우선 세 파트의 팀원들과 아침 미팅을 합니다. 미팅에서 나온 이슈들과 아젠다를 정리하면 오전 시간은 거의 지나가요.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튜터링 서비스라 업무 시간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죠. 오후에는 주로 협업 부서들과의 논의를 하거나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 시간을 사용합니다.
업무 혹은 업무 외적 이야기를 나누며 팀원들이 어떤 생각이나 고민을 갖고 있는지 파악합니다. 운영 책임자로서 제겐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죠. 그러다 저녁 시간 즈음되면 여유가 생겨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갖습니다. 챙겨야 할 요소나 실무 태스크가 있는지 파악하고, ‘여섯 달 혹은 일 년 정도 후에는 우리 서비스가 어떤 모습이 되어있고, 우리 팀은 그때 어떤 결과를 만들고 즐거워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주로 해요.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관한 것들을 계속해 왔어요. 사범대를 졸업하고 선생님이 되는 길보다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교육 환경을 재미있게 바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를 꾸준히 고민했어요. 교육 사업을 하는 회사에서 사업 전략 기획이나 신규 사업 개발을 하기도 했고 마케팅 등 교육 운영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해 왔습니다.
사실, 전 회사를 다닐 때 꼭 챙겨 주고 싶었던 분이 계셨어요. 그분의 다음 job을 알아봐 드리는 중, 링*** 에 열린 튜터링 COO 포지션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그분께 추천해 드리려 알아보았지만, 볼수록 제 운명이자 기회인 것 같더라고요. 직접 앱을 깔고 사용해 보는데 제가 교육업에서 하고 싶었던 부분을 많이 담고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력서를 정리하게 되었어요. 하하. 아 물론 그분은 이미 자리 잡으신 걸 확인한 후에 진행했습니다.
직접 업무를 경험하면서 느껴본 바로는, 거의 제가 생각한 바운더리 안에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브런치나 언론에 PR 된 내용들이 실제와 비슷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입사 전 머릿속에 그렸던 것과 직접 겪은 거랑 갭이 거의 없었어요. 제 브런치 인터뷰도 누군가에겐 정보가 되겠죠? 솔직하게 임하겠습니다!!!
체력은 국력이죠. 저는 그동안 튜터링의 기초 체력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서비스의 운영에 필요한 정책과 프로세스 그리고 조직력을 다지는데 온 힘을 다 했습니다. 빠르게 성장한 만큼 정교하고 세련된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고, 그것이 튜터링의 체력관리였지 않나 싶네요. 어떻게 하면 학습자, 튜터들이 보다 나은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virtual 한 조직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된 시스템 내에서 새로운 혁신과 기회를 찾아 도전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집니다. 그만큼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고 보는지가 중요하죠. 대시보드는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보드를 말합니다.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서 지표와 관련된 누구나 즉각적으로 서비스 운영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죠.
대시보드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돼요. ‘무엇을 담을 것인가’와 ‘어떻게 보일 것인가’. 주요하게 보고 판단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지표인 KPI를 한 페이지에서 볼 수 있게끔 담아야 하고요, 실시간으로 현재 상태가 어떤 지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도표나 그래프로 표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시 보드가 없다면, 필요한 데이터를 요청을 하고 데일리 리포트를 받아보아야 하는데, 스타트업의 경우 그럴 시간도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합니다. 대시보드를 자동화시켜 논다면 누구든 실시간으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협력 체계를 잘 구축할 수 있겠죠.
엑셀 제대로 다루시는 분들이 들으면 웃으실 거 같습니다. 전문과 과정을 교육받거나 자격을 소지하진 않았고요. 다만, 항상 Data Driven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전략 방향에 대한 결정을 하려고 노력을 해 와서 그 목적으로만 최적화된 여러 잡기술을 잘 사용할 뿐입니다.
사실 책보다는 구글링을 더 많이 활용했어요. 이럴 때는 어떤 function을 이용하는지, 엑셀로 이게 실현 가능한 것인지 등이요. 그걸 실무에 사용하다 보면 손에 익어 노하우가 생기고, 나아가 문제에 대한 답을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며 스프레드시트에 구현을 할 수 있게 돼요. 제가 전공이 수학교육이라 논리적인 구조를 설계한다거나 표현하는 걸 남들보다 좋아해서 조금 더 잘할 뿐입니다.
MD에는 ‘크루 역량 강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지식이나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의 프로젝트죠. CMO님께서 전사적으로 진행하시는 걸보고 '이건 좀 도움이 될 것 같은데'하는 생각에 제안을 드려 두 번 정도 엑셀 역량 강화 교육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엑셀의 논리적인 베이스, 데이터 구조에 대해 강의하였고, 두 번째는 엑셀의 고급 기능, 대시보드의 자동화 기법을 등을 교육하였습니다. 학습자분들의 반응이 좋아 스스로도 뿌듯했던 시간이었어요.
대략 3~6개월 계획을 세운 후 프로젝트를 실행했는데, 딱 그만큼 결과가 나왔을 때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는 듯해요. 때론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원하던 결과가 나왔을 땐 ‘내가 계획을 잘 세웠구나. 어떤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하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보람차요. 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좋은 피드백, 감사의 표시를 받았을 때도 뿌듯함을 느껴요. 역량 강화 프로젝트 후 실무 적용을 해 보았더니 효율적이었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나, 혹은 튜터링 학습자 분들이 좋은 리뷰를 작성해 주실 때도 정말 뿌듯해요.
회사의 코어 밸류인 ‘정직, 전문성, 공감’과 더불어 조직문화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밸류가 있어요. 바로 ‘자율’입니다. 자유와 자율은 매우 다릅니다. 자율은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것을 준수하는 것이에요. 특히 자율은 전문성이 담보되었을 때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지고 스스로 생성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조직 문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리더의 역할은 심플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조직문화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일을 조직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죠. 존경하는 제 친구분이 항상 하시는 말씀 중에 '서울역 지게꾼도 열심히는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정 직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일을 ‘열심히 한다’라는 것은 직업을 가진 직장인이면 누구나 다 그렇게 해야 하는 당위인 것이고 리더는 그것을 하는 방향과 목표를 공유하고 더 나아가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랜 기간 눈물 콧물을 많이 흘리며 살아왔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너무 심해서요. 그날 공기질이 많이 나빴나 봐요. 너무 괴로워하는 와중에 클로이가 설정샷을 찍어가신 듯해요. 모든 현상은 실제와 해석이 다를 수 있죠. 그래서 언론이 참 중요합니다. 네 농담이고요, 즐거운 이벤트를 기획해 주셔서 감사하죠. 또 이런 조직 문화를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즐거워요.
제 네임 택에도 적혀있는데요. 나는 튜터링의 ‘탱커’다. 롤 플레잉 게임에는 항상 세 개의 직업군이 있습니다. 딜러, 힐러, 탱커 이렇게요. 현재 제가 맡고 있는 포지션은 탱커 같아요. 탱커는 거대한 놈이 나타났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하며 팀플레이에 필수 역할을 하죠. 개발팀, 디자인팀, 마케팅팀이 아웃풋을 잘 내도록 안 보이는 부분에서 서비스가 잘 굴러가게끔 관리해야 하니까요. 원래 성향은 원딜 계열이지만 현재 맡은 포지션도 참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사이자 고민은 ‘좋은 아빠’가 되는 거예요. 제 첫째 아이가 말만 들어도 무서운 중2입니다. 이제 인생에 참 중요한 시기를 거칠텐데 아빠로서 좋은 역할을 많이 해 주어야 할 시기예요. 저도 아빠가 처음인지라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업무적으로는 TF 프로젝트예요. 최근 콘텐츠 관련하여 TF를 생성하고 중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가 향후 몇 개월 이내에 나올 것 같습니다. 서비스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해서 많은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뭔지는 안 알려줌.
우리 팀원들이 각각 향후에 어떤 모습이 되었으면 한다는 글을 팀 채널에 올려놓은 게 있어요.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팀장으로서 도와주는 것. 그게 제 목표입니다. 딱 그대로만 되면 좋겠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작성자 : 인턴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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