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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ikyunghee Jun 12. 2019

[MD People] 튜터링 UX 디자이너, 이승아

웹페이지 디자이너, 이승아님

앱서비스를 제공하는 튜터링은 웹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는데요. PC 화면에서도 튜터링 페이지에 있는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웹디자인을 하고 계시는 이승아, Summer님을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1. 썸머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UX 디자이너 썸머입니다. 튜터링 디자인팀에서 웹페이지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 UX 디자인 : 사용자 경험 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을 의미하는 말로,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사용자 니즈에 맞는 디자인을 설계, 반영하는 작업.

뛰어난 디자인 능력과 외모의 소유자, 썸머님


2.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웹 페이지 디자인입니다. 주로 기본 수강권 페이지나 프로모션 페이지 관리를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튜터링이 앱 서비스 기반으로 성장하다 보니 웹페이지 디자인은 아직 정돈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요. 웹페이지는 앱을 설치하지 않은 고객분들에게 구매 허들을 줄여주고, 튜터링 비즈니스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 생각해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어요. 또 굿즈 디자인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튜터링 마스코트 ‘튜달이 굿즈’는 다들 소장하고 계시겠죠? 하하.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결과물이니까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귀요미 튜달이 굿즈


3. 썸머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간략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디자인 업무는 시간에 딱 맞춰 진행되는 업무가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오전, 오후 업무가 크게 구별되지는 않아요. 보통 오전에는 디자인팀 스크럼 미팅을 통해 서로 할 일을 공유하고, 업무의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 분배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적게 걸리는 작업부터 시작해요. 오후에는 주로 작업을 하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3-1. 하나의 프로젝트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제가 주로 작업하는 웹 셀링 페이지의 경우 다뤄야 할 정보가 많아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획 단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디자인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기획을 하며 고도화해야 되거든요. 또 완성을 하더라도 유저분들이 사용하시는 스크린 크기에 따라 사이즈 베리에이션 작업도 필요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5~7일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아요. 짧은 프로젝트의 경우 하루, 이틀 정도 걸리고, 튜달이 굿즈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을 요해요. 


4. 인턴으로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처음 MD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인턴을 지원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그러시듯이, 저도 처음엔 큰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이력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싶었어요. 그러다 학교를 통해 국가 근로 인턴 제도를 알게 되었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열심히 준비해서 튜터링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경쟁이 치열했는데, 합격 소식을 듣고 엄청 좋았어요.

입사 후 2개월 동안은 토픽 카드 리뉴얼 작업에 집중했어요. 기존에는 디자인 가이드가 따로 없어서 통일성이 떨어지고 매번 만들 때마다 디자인을 고민했어야 했죠. 지금은 제가 2개월 동안 리뉴얼한 템플릿을 디자인 가이드로 삼아 콘텐츠팀에서 베리에이션을 하여 사용하고 계셔요.


5. 기업마다 장단점이 있을 텐데요. 스타트업 입사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주실 수 있는 조언이 있을까요?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신다면, 넓은 범위의 업무를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보통 디자인 전공자분들은 크게 스타트업, 대기업, 에이전시 세 분야로 진출하시는데요. 특히 사회 초년생분들은 에이전시를 첫 직장으로 많이 선택해요. 나름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에이전시는 결과물에 대한 선택권이 많이 없다고 생각해요. 오직 클라이언트 요구에 맞춰 작업을 하고, 기획단계에서부터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이 끝난 것을 만들기만 해야 된다는 느낌이 강해요. 


 반면 스타트업의 경우 본인이 굉장히 많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기획안이 왔다고 해서 그대로 작업하는 게 아니라 TF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동의 목표와 디자인의 목적을 이해하고 함께 방향성을 설정한 뒤 작업을 진행하죠. 디자이너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의견을 낼 수 있어요. 단점은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새로운 거에 도전하는 것을 안 좋아하는 분이나 ‘오직 그래픽 디자인만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겐 비추천이에요. 생각하시던 일과 다를 수 있어요. 그런데 하나의 공동 목표를 이루는데 내가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단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스타트업에서 되게 재밌게 일하실 수 있어요.  


6. 업무에 있어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커뮤니케이션과 조율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작업을 하다 보면 마케터, 기획자분들과 의견이 엇갈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이 페이지의 타깃이 누구인지, 목표는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함께 의논하다 보면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 디자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게 제 장점인 것 같아요. 또, 단점처럼 들릴 수 있지만 ‘디자인적으로 타협을 잘 안 해주는 성격’도 강점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케터분이 ‘이 문구의 폰트를 키워주세요’라는 요구를 하셨을 때, 단순히 물리적인 숫자를 키워 타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를 파악한 뒤 다른 방식으로 반영을 해 드려요. 폰트를 키워달라는 말은 ‘중요한 정보이니 더 잘 보이게 해 주세요’의 의미를 담고 있으니 폰트의 색을 바꾼다던가, 여백을 조정함으로써 요구를 들어드릴 수 있죠. 요구를 다른 방식으로 들어주며 디자인적으로 타협을 잘하지 않는다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7. MD 문화 중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자유로운 의견 교환 방식인 것 같아요. 서로 의견을 내는 데 주저함이 없어요. 외부에서 볼 때, ‘돌려 말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업무 상에서는 스스럼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또 MD의 근무유연제도도 자랑할만한 문화예요. 말뿐인 근무유연제도가 아니라 사전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어 있다면 눈치 보지 않고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동사무소를 가야 하는 상황일 때, 업무시간이 겹치면 가질 못하잖아요. MD에서는 ‘저 내일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30분 일찍 퇴근하고 다음 날 추가 근무할게요’라고 말하시면 돼요.


8.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만든 결과물에 반응이 좋을 때 보람을 느껴요. 셀링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잘 팔리거나 굿즈를 만들었을 때 사람들의 ‘너무 귀여워~’하는 반응을 볼 때 뿌듯해요. 특히 어렵게 진행됐던 프로젝트일수록 보람이 큰 것 같아요. 처음부터 딱딱 맞아떨어졌던 프로젝트보다는, 많은 시행착오와 보완이 필요했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을 때 성취감을 몇 배로 느껴요. 그런 결과물은 애정을 듬뿍 쏟은 제 자식 같아요. 

애정 듬뿍 쏟은 썸머의 자식들♥

9. 나만의 20대를 즐기는 방법 혹은 취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가 시간에는 주로 사이드 프로젝트 작업을 해요. 디자인 스터디를 하거나 독립 출판 행사에 참여하는 등 개인 작업물을 많이 만들어요. 또, 제가 먹을 걸 엄청 좋아해서 맛집을 찾아다녀요. *레라는 어플을 자주 애용하는데 정말 맛집만 모아놨어요. 추천해요.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나빠져요. 제가 먹을 음식은 소중하니까요.


예술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썸머


10. 마지막으로 MD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아직은 큰 꿈이 있다기보다는,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잘하는 것이 목표예요. 하나씩 차곡차곡 쌓다 보면, 다른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요? 물론 차곡차곡한 것들이 물컵을 하나씩 엎지르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그럼 어때요. 엎지른 물이 저수지가 되고 그 속에서 다른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잖아요. 하하. 



작성자 : 인턴 Maria


https://brunch.co.kr/magazine/md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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