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ikyunghee Jun 13. 2019

[MD people] 튜터링 서비스 기획자, 김문정

전략 및 서비스 기획 담당자 김문정님

튜터링에는 어벤저스가 있습니다. 고객분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밤낮없이 고민하고 문제 상황에서 전략 및 해결책을 제시하며, 부서 간 소통에 윤활제 역할을 하시는 분인데요. 바로 전략팀의 PM 매니저 김문정, MJ님입니다. MD 어벤저스 김문정님의 이야기,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1. 안녕하세요, MJ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튜터링 전략팀에서 서비스 기획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MJ입니다. 


2.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궁금해요.

 튜터링의 전략팀 소속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될 때까지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전략과 방향성을 이해하고 이를 제품에 잘 담아내는 것,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만드는 것, 두 가지 모두가 중요한 업무입니다. 


튜터링의 어벤저스인 기획자들과 함께


3.  튜터링에 입사하시 기 전, 어떤 일을 하셨나요?

 UI/UX 에이전시에서 다년간 근무를 하다가 스타트업으로 옮겨왔습니다. 에이전시에서 이직할 때,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곳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어요. 당시에 대기업에도 합격했었지만, 내가 기획하는 서비스의 직접적인 영향도를 경험하기에는 스타트업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몇 년 동안 커머스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만들어보면서 작게나마 성공도 맛보고, 보기 좋게 실패도 맛보았어요. 아이템이 좋은 것도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빨라서 시장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요. 초기 자금을 모으려고 SI 프로젝트로 비용을 마련하다가 결국 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지 못한 경우도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제가 깨달은 것은 리더십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팀원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튜터링에 입사하게 된 계기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 모델과 더불어 각 구성원들의 역량, 일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서는 확신이 들었던 것 같아요.


4. 구체적으로 프로젝트 관리자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PM(Project Management)이라고 하며, 마케터/디자이너/개발자와 협업 시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성을 알려주고 각 조직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역할을 합니다. 조직의 특성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대화를 하려면 조직별 언어로 바꿔서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부 구성원도 우리의 고객이며,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우리 기획파트의 미션과도 연결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개발팀과 얘기할 때는 개발의 난이도 이해라든지 출시 이후의 개발 운영 범위까지 고려해야 하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해되는 일은 제거하는 것이죠. 대부분 업무의 중요도와 상관없이 개발팀에 직접 업무 요청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PM이 순차적인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성의 상위 개념을 업무 단위로 쪼개어 분배하는데 드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PM이 담당합니다. 결과적으로 조직 내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절감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5.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특별한 업무 프로세스가 있나요?

  사실 앞에서 말씀드린 PM의 역할은 여타 다른 회사와 특별하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준이 철저하게 데이터 기반이라는 것과 수평적인 협업 문화입니다. UX파트, 그로스랩, 정책 운영기획 등 의사결정을 위한 핵심 직무가 함께 모여 매주 고객 접점의 비즈니스 핵심 지표를 점검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전환율이 오른 이유가 UI 개선으로 인한 것인지 광고 효과인지, 문제가 생기는 지점이 어디인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 있게 토론하는 시간인데요. 직무 간의 업무 공유를 넘어 프로젝트 시급성과 필요성 등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비즈니스의 전략까지 함께 수립합니다. 이 회의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는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스스로 기획하고, 디자인 결과물에 비즈니스 전략을 담아냅니다. 기획자가 기획서를 작성하고 모든 것을 설명해야만 디자이너가 일할 수 있었던 기존의 워터폴(Waterfall) 방식보다 더 빠른 것은 물론 업무의 이해도와 자발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6.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튜터링 무빙마스터 서비스 화면

  

 튜터링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던 '무빙마스터'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미드를 보면서 자막으로 영어 공부를 하던 방식에 튜터링의 1:1 영어 회화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것인데요. 단순히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영화의 주제, 대사를 바탕으로 튜터와 1:1 대화까지 할 수 있도록 제공한 서비스입니다. 기존의 튜터링 서비스와의 사용 동선과도 잘 이어져야 했기에 마케팅/콘텐츠팀과 함께 단어 하나까지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사용자들이 이용하면서 실제로 학습효과 있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면 힘이 나고, 사용에 불편함이 있어 개선사항을 주실 때도 다시 한번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진행할 수 없는 이유가 100만 가지 생기고, 때로는 통제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도 발생합니다. 그런데도 새로운 서비스로 시장을 앞서가는 개척자가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되어 끝까지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새로운 기능을 계속해서 출시하게 될 텐데 무조건 끝내버리겠다는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리더십 워크숍에서 각자의 닉네임을 새겼던 티셔츠 - MD CMO의 통찰력


7. '끝내고 보자' 엠제이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이 있다면?

 주어진 업무의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때면, 저는 문제 해결사들을 찾아갑니다. 제가 가장 즐겨 찾는 곳은 미술관입니다. 또는 화가들에 관한 서적을 읽어요. 그들은 어떠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문제를 그림이라는 수단으로 극복한 사람들이죠. 고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색(color)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밤낮으로 색을 연구한 사람이에요. 어느 지점에서 고흐가 고민했고, 또 어떤 방법으로 결과를 이루어냈는지 그의 삶의 흔적과 연혁을 따라가 봐요. 신기하게 저는 그 과정에서 저는 평안함을 얻고, 쉼을 얻습니다. 때로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찾는 것 같아요.


8. 서비스 기획 업무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먼저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감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어떤 요인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구매하는지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관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통찰력과 불편한 점(또는 불편해 보이는 점)이 있을 때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해결하고자 하는 끈기 있고 의식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감각을 기르는 데는 다양한 사고의 방법론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도 하고, 토론 훈련도 정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 만큼의 업무 역량과 경험치도 중요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스스로 창업하는 것만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창업을 해보지는 않았지만(우리 회사에는 대부분 1인 1창업 이력이 있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 초기 멤버로서 수년간 '존버'와 '환희', '죽음의 골짜기' 경험을 쌓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튜터링에서의 기획이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자산화를 위한 문서화도! 중요한 업무


9. MD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나 목표가 있나요?

  튜터링에서는 매월 각 팀별로 업무를 회고하며 레슨스 런드(Lessons Learned)를 진행합니다. 이때 모아지는 콘텐츠가 매우 훌륭한데, 실수에 대한 기록과 해야 할 일에 대한 목록이 나옵니다. 수개월치가 모이면 기획자로서, PM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를 세세하게 알 수 있어요. 이 콘텐츠를 자산화하고 싶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모아진 레슨스 런드를 통해 업무 가이드를 세우는 데 활용하고, 지속해서 고도화해나가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마켓디자이너스 안에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게 될 때에도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작성자 : 인턴 Maria


https://brunch.co.kr/magazine/mdstory  

마켓디자이너스 매거진 구독해주시면 업데이트 내용을 더욱 빨리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MD People] 튜터링 UX 디자이너, 이승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