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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안드레아 Apr 11. 2023

행복한 삶은 ‘선택할 수 있는 삶’입니다.

◦ 행복한 삶은 ‘선택할 수 있는 삶’입니다.

 

지금껏 얻고자 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학창 시절엔 많은 친구들과 좋아하는 이성과 함께 지내는 것. 대학생이 되어서는 새로운 사회의 경험. 군인 시절에는 부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병사가 되는 것. 약 1년 전, 전역한 뒤에는 더 이상 학생이라는 틀에 갇혀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하여 팀을 모아 법인 기업을 설립하여 창업활동을 지금까지 이어나가고 있고, 에세이 작가로도 활동하고 주기적으로 원어민과 통화를 하며 영어 회화 능력 또한 키워 언젠가 저의 말과 글로 세계 무대를 헤집어 다닐 제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수 문장으로 압축했지만 그 안에는 온갖 고난과 역경, 장애물, 위험, 불화 등이 함께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해결책을 찾으려 했고, 책을 읽거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의논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결국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물론 불법이나 비도덕적인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이상을 하나둘씩 손에 넣으며 살아왔습니다만 그것 자체가 제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잠시라도 꿈을 위해 앞만 보며 달려봤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막상 이루고 난 뒤 조금의 시간만 지나도 더 이상 예전만큼 불타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좋아하는 캐나다의 심리학자 Jordan.B.Peterson의 말입니다. “인간은 가치를 이뤄냈을 때가 아니라, 그 가치를 좇을 때 진정으로 행복을 느낀다.” 인생이 레이스라면,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그곳을 바라보며 죽을 맛으로 뛰어가는 것이 나머지 인생 전부입니다. 결국 성취보다 과정에서 행복할 줄 알아야 제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이겠죠.

 

 

 

 

 

◦ 그러나 어떻게 해야 과정이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해 꽃 같은 10대 시절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지내고,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아직 푸릇푸릇한 사회의 잎사귀들이 더 많은 시간을 걱정과 고민에 사용합니다. 취직 이후엔 결혼, 육아, 노후 대비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더 많은 문제들에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지금의 저로선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미래의 저조차 불가능할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17살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수천 편의 자기 계발/심리/인간에 대한 영상 자료를 봐왔으며 수만 시간 동안 그에 대해 고민한 결과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선택’입니다.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며 불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학 졸업생이 취직 준비를 하며 불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그렇다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들이 명문대 학생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작가, 여행가, 가수, 목수, 정비사, 건축가, 게이머, 농부, 코미디언, 언론인, 연예인 또는 어느 한 직업에 귀속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기회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을 선택하였다고 스스로 생각했다면 그들의 과정이 ‘불행’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은 소위 ‘꿈’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다른 모든 분야에 해당합니다. 단순히 사람을 사귐에 있어서도 수많은 사람들 중 마음 맞는 사람과 만났다고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사람은 많지만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이 사람뿐이라 그냥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관계가 얼마나 건강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야만 그중에 무엇을 선택했는지에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까요?

 

답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어떤 선택이 있는지 아는 것. 두 번째는 내가 그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아는 법은 단순합니다. 새로운 것을 찾아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유튜브를 볼 수도 있습니다. 가보지 못했던 곳을 여행해 볼 수도 있고, 가봤던 곳이라도 새로운 계획과 마음가짐으로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단순히 새로운 생각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이 배우려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정말 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대단한 일들 뿐이라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기반이 부족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기반이 부족하다는 것은 당장 빚이 있거나, 아픈 가족을 돌봐야 하거나, 지식이 부족해 도전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홀로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지식과 지혜, 혹은 돈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도 쉬운 문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작은 일부터 성취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인간의 뇌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중독되려는 습성이 있고, 아주 작더라도 성취감을 느끼는 경험을 쌓는다면 뇌가 성취감에 중독되어 자신감 호르몬을 내뿜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는 경험을 쌓으면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듭니다. 자신감은 오직 마인드의 문제이므로 천천히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문제를 알았고, 해결책도 알았으니 이제 남은 것은 행동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강인한 부모님 덕에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난치병에 시달리는 가족도 없습니다.

 

수많은 책과 영상들에서 지식을 얻고 많이 생각하여 지혜로 바꾸며 생각의 폭을 넓혀왔습니다. 전공 공부가 제 꿈을 이뤄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공부를 게을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4학기 동안 최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만약 제가 도전에 계속 실패하여 밑바닥까지 떨어지더라도 대학에서의 공부와 경험이 제가 지하까지 떨어지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경험한 세상은 아직 좁지만 적극적으로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인천에서 부산까지 5일 만에 달려본 적도 있으며, 며칠 밤을 새우며 창업 팀과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해 본 적도 있습니다. 필리핀에 사는 선생님과 영어로 인생의 가치에 대해 토론해 본 적도 있고 최근에는 홀로 사업 아이템을 꾸려 돈을 벌어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호주에 사는 친구와 함께 오세아니아 대륙을 일주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말 두렵지만, 위험 없이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저를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일들 중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 선택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지의 세계를 향해 끝없이 몸을 내던질 것이며 수많은 선택지를 내 능력 아래에 두어 행복과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가 얻은 행복을 남에게 나누어 주며 사는 것까지가 꿈의 마침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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