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거울 Mar 31. 2022

진짜 고아는 누구인가?

더 배트맨을 보다

이번 더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은 외관상으로도 연령도, 생각도 기존의 배트맨에 비해 가장 어리다는 느낌이 듭니다. 주인공으로 로버튼 패티슨을 선택한 이유도 알것 같았습니다. (이 하얀 피부의 뱀파이어였던 총각은 배트맨에서 아직은 근육이 채 붙기전의 브루스 웨인을 연기하며 눈에서 써클렌즈를 빼고, 다크써클을 그렸습니다. )


아직 완전히 영웅이 되기전 배트맨입니다. 땅에 다리를 딛고 있는 모습이 익숙한 배트맨의 모습입니다.


영화에서는 두가지 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리들리가 "왜 이런 연쇄 살인을 벌이느냐?" "그 끝은 무엇이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다른 하나는 배트맨인 '나'는 왜 고담시의 그림자가 되어서 어둠속에서 '악인'들과 싸우고 있느냐에 대한 답입니다.

별개로 느껴지단 두개의 이야기의 해답은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서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게 만듭니다. 묵직하게 끌고 나가지 않습니다. 그점이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세븐'을 보는 듯한 연쇄살인 추적 이야기는 특유의 우울한 분위기와 다 보여주지 않지만 분위기 만으로 충분히 잔인하게 느껴지는 연출로 긴장감을 극대화 시킵니다.



사람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의 환경과 처지에 대해서 객관화해서 바라보게 됩니다. 그것이 사회화의 과정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브루스웨인과 같은 특권층의 자녀는 어떨까요? 자신만의 성(빌딩)에서 오로지 자신을 위한 고용인들에 둘러싸인 그에게 객관화가 되었을까요?


저또한 태어나면서 주어진 환경 또는 나에게 현재 주어진 것들중 유독 부족한 것에 매달리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의미 있는 것이며 소중한지 성인이 되고 가정을 이루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에 대한 깨닳음이 저 개인의 행복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브루스 웨인도 부모가 살해당해 천의 고아가된 본인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일련의 사건과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됩니다.


고아 Orphan


진짜 '고아'의 의미를 요.


부모를 잃었으나 자신을 돌보며 아끼는 사람이 있는 브루스웨인인지....

부모가 있으나 차라리 없는 것이 나은 (범죄자이자 살인자)  캣우먼 인지....

부모도 없고 그 역활을 대신해야주어할 '사회'마저 버린  리들리 인지....

그에 대한 답은 영화를 보면서 누구의 말에 귀기울이게 되었는지 보면 알게 됩니다.

리들리의 사회에 대한 불만은 배트맨 앞에서 더욱 설득력을 가집니다.


그들이 본인을 '복수'라고 칭할 때, 배트맨= 브루스 웨인은 '나를 무엇으로 ' 말해야 할까요?

복수와 복수의 대결에서 영화에서는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의 행동에서 '헌신과 희생'이라는 답을 내리지 않았나 합니다.  


다쓸어가버리고 폐허가된 도시에서 누군가의 희생으로 희망을 이야기 하며 더 배트맨은 막을 내립니다.


* OST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1대 다수의 액션신에서 '올드보이'가 생각이 납니다.

리들리역의 배우는 뭔가 새로운 악역의 탄생같았습니다. (가장 보통의 얼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