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화와 불안을 조절하는 기술
인간관계는 참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항상 편안하고 좋은 관계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는 심리적으로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사회적인 관계를 하다 보면 편한 감정보다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가족 간에도 편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서적으로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인간관계 감정이 화입니다. 그리고 불안입니다. 화가 나거나 불안하면 몸이 어떤 상태가 되는지 인식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이번에는 인간관계에서 꼭 필요한 생존 기술일 수 있는 호흡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시나요. 누군가의 코에 손을 대보면 숨이 들고 날고 호흡하는 것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숨쉬기를 하지 않으면 죽은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잠을 잘 때는 의식이 없는 상태인데도 자동적으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살아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숨쉬기를 하기 때문에 호흡의 역할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관계에서 숨만 잘 쉬어도 화나 불안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감정은 신체 반응과 함께 일어납니다. 가령, 화가 나면 호흡이 빨라집니다. 호흡이 왜 빨라질까요. 심장이 빨리 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심장은 왜 빨리 뛸까요. 폭력 영화 보신 적 있으시지요. 싸우는 장면에서 느긋한 사람을 본 적 있으신가요. 몸이 느긋하면 뒤지게 맞겠지요.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몸이 싸울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전투태세인 거지요. 화가 났다는 것은 누군가와 전투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 화가 난다고 전투적인 행동으로 바로 옮기면 큰 일 나겠지요. 그래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분들이 사회적으로 폭력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불안을 느낄 때도 많지요. 아마 누군가 앞에서 긴장하고 위축될 때일 겁니다. 직장이면 상사의 비난을 받거나 뭔가 잘 못한 것 같아서 주눅 들 때입니다. 그럴 때도 호흡은 불안정해집니다. 불안하다는 것은 두려움의 감정과 가깝습니다. 두려우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두려운 대상으로부터 빨리 도망쳐야겠지요. 그래서 호흡이 빨라집니다. 화가 날 때와 마찬가지로 심장이 빨리 뜁니다. 이번에는 전투가 아니라 빨리 도망쳐야 하니까 말입니다.
이렇듯 화나 불안을 느낄 때 호흡이 빨라집니다. 싸우거나 도망쳐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 그것도 직장에서 전투를 하거나 36계 줄행랑을 칠 일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은 그렇게 반응하니까 힘든 것입니다. 감정을 느끼고 몸은 반응하는데 꾹 참아야 하니까 말입니다. 꾹 참기만 하다 보니 결국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많은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생존 기술인 호흡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조절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화가 나고 그냥 불안해지니까 말입니다. 감정은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감정으로 인해서 호흡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씀드렸지요. 바로 호흡입니다. 우리가 그 호흡은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인식하고 호흡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감정 조절법입니다. 사람이 가장 편안한 상태의 호흡은 안정적입니다. 운동할 때처럼 숨 가쁜 상태가 아닙니다. 안정적인 호흡은 깊고 깁니다.
인간관계에서 화가 나거나 불안하면 호흡이 불안정해집니다. 그럴 때는 호흡을 하세요. 호흡을 천천히 들이쉬고 들숨보다 날숨을 더 천천히 내뱉으면 됩니다. 서너 번만 의식적으로 천천히 하시면 순간 일어난 화나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서너 번으로 안되면 자기 자리에 앉아서 3~4분 정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런 후에 상황에 적절한 행동을 하시면 좋습니다. 감정에 따라 바로 행동하시다 보면 큰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화나 불안한 감정 상태에서 벗어나야 더 나은 선택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호흡을 실제 어떻게 하면 좋은지 함께 연습하는 내용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