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글을 썼던 게 2023년. 영국의 삶에 적응하느라 허덕였을 때였다. 우중충한 겨울이 끝나면 영국을 좋아할 수 있을지 참 고민이 많았던 때였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3년 정도 지난 지금 나는 나름대로 적응을 한 것 같다. 여전히 비 오는 날은 싫어하지만, 영국에서의 비 오는 날은 피할 수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여기고 살고 있다. 3년 동안 딱히 큰 변화는 없었다. 그래도 하나 꼽자면 마지막으로 글을 썼던 때는 그나마 작은 도시에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생각해보면 엄청난 변화였을지도.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아서 주변에서는 묵히지만 말고 글이라도 써보라는데, 이 게으름을 어찌하면 좋을꼬.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다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그래, 새해가 밝은 지 아직 두 달밖에 안 됐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친구들과 간단한 문자만 하다가 이렇게 긴 글은 오랜만에 써봐서 그런가, 막히는 부분이 너무 많다. 늘 생각이 너무 거창한 나라서 꾸밈이 많은데, 어디 한번 꾸밈없이 노골적으로 써보자. 근데 풀어낼 얘기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겠으니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 글부터 써봐야지. 일단 나의 다짐이 이렇다는 것을 알려야 뭐라도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써봤다. 그럼 곧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