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통번역사의 영어공부법!

by 번역하는 엄마


안녕하세요.

번역하는 엄마입니다.


오늘은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문제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이 문제는 제가 통번역사로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


"영어 공부 어떻게 하면 돼요?"

"애들 영어 공부는 어떻게 시켜요?"


상대방의 수준이나 실력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리곤 합니다.


"쉬운 지문을 반복해서 꾸준히 학습하세요."


이것은 저만의 방법이라기보다

유수의 전문가분들도 많이 말씀하시는 내용이고요.


통대 입시 시절의 영어 공부법


그래서 오늘은 제가 통번역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에 진행했던 영어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저는 2009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통번역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해 두 해 재수를 하고, 2011년 입시에서 원하던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준비 기간으로만 따지만 2년 반 정도 되네요.


당시 강남의 E 어학원과 S 어학원은 통대 입시의 양대 산맥이었는데요, 저는 여러모로 E 어학원이 잘 맞아 줄곧 그쪽에서 수업을 들었고, 햇수로 3년 만에 입시에 성공하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E 어학원 원장님은 통대 입시 업계에서 아주 유명하신 분이셨는데, 저는 그분의 수업 방식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주 단순했지만, 배운 내용을 웬만해서는 잊어먹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서두에서 제가 말씀드린 내용에 핵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쉬운 내용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학습하기!!!


당시 E 선생님의 수업 방식을 간략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이 청취반이었는데요, 선생님은 CNN 특정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해당 내용을 스크립트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그럼 매시간 일정 분량씩 수업 시간에 진도를 나가고, 이후 다음 수업 때까지 해당 분량을 끊임없이 듣고 따라 하고 녹음하며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숙제였습니다.


그런데 듣는 내용도, 그것을 지문으로 옮긴 스크립트도 크게 어려운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몇 번만 듣고 따라 하면 금세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내용이었죠.


그런데 여기서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 알아 들었으면, 그걸 입으로 모두 내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착각! 입으로 뱉어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쉬운 내용으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훈련을 쉬지 말고, 지속적으로 하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귀로 들린다고 입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입으로 나오기까지는 부단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례로 그때만 해도 통번역대학원 입시생들에게는 일명 '찍찍이'라고 불리는 녹음 카세트가 필수였습니다. 듣고 따라 하며 녹음하는 용도였지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입시생들 중에는 공부하는 동안 이 찍찍이를 몇 번씩 갈아치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버튼을 수없이 눌렀다 떼기를 반복하니 기계가 버티질 못 했던 거죠. 들은 걸 그대로 내뱉기 위해 그 정도로 피나는 연습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초, 중, 고를 거쳐 수십 년째 영어 공부를 하는데 왜 실력이 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내가 영포자라서, 혹은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 아이도 그냥 학원에 보낸다고 하고요.


하지만 아직 영어를 정복해볼 마음이 있으시다면!


내 아이만큼은 영어를 정복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으시다면!


★ 쉬운 내용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


제가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꼭! 새기고


굳은 다짐으로 실천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으로 구글에 검색해보니 제가 E 학원에 합격 수기를 남긴 게 아직 남아있어 그중 일부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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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H대 통번역대학원 합격 수기>


저는 ‘다독’ 보다는 ‘정독’에 초점을 맞춰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양의 글을 읽거나, 여러 꼭지의 뉴스를 듣지는 못했지만 일단 제 손에 들어온 이상 ‘모든 걸 내 것으로 만들겠다.’라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반복해서 봤습니다. 또 이코노미스트나 타임스 등 길거나 어려운 내용의 기사보다는 수업 시간에서 선생님께서 주시는 뉴욕타임스 자료 중 쉬운 것만 골라서 읽었습니다.


관사의 위치, 쓰임새는 기본이고 왜 여기에 이 단어가 쓰였을까 하는 부분까지 계속 의문을 가지고 글을 읽었습니다. 읽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무조건 선생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시험을 약 한 달 앞두고는 그동안 읽었던 기사 및 아주 기본적인 팩트 기사를 위주로 ‘바를 정(正)’자로 표기해가며 기사 당 열 번 이상씩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반복해서 읽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자연스레 중요한 표현은 암기가 되었고, 굳이 선생님께 질문하지 않아도 처음 읽을 때의 의문점이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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