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사 딸인데! '영알못'으로 학교에 입학하다

by 번역하는 엄마

안녕하세요.

번역하는 엄마입니다.


알파벳만 겨우 떼고 초등학생이 되다


지난번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듯

본인 영어 공부에만 열을 올린 엄마 덕에

딸아이는 알파벳만 겨우 떼고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년간 선교원에서 체험한 노부영 수업 덕분에

아이는 영어를 신나고 재밌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자

만나는 친구의 범위도,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그중에서 제 눈에 들어왔던 건 '영어를 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일명 '영유' 출신의 아이들인데요.

이 아이들은 하교 후 곧장 졸업한 영유로 가서

매일 2-3시간씩 영어 수업을 받고 온다고 했습니다.


자원 출신 아이들이 눈에 띄게 성과를 내야

영유도 좋은 아이들을 계속 받을 수 있으니까요.

학원과 아이가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매일 영어를 2-3시간씩 한다고?

우리 아이는 이제 겨우 알파벳만 뗐는데?‘


그때부터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영유 출신 아이들과 내 아이의 갭을 어떻게 메워줄까,

생각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그렇게 3,4월을 보내며 제 마음은 온통

딸아이 영어 학습에 대한 고민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그러던 5월의 어느 날,


아이 학교에서 한 통의 소식지가 날아왔습니다.

엄마표 영어에 참여할 학부모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옳거니, 하고 얼른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고, 저는 지금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학교와 교장선생님의 열의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종의 그룹별 모임이었는데,

학부모 4-5명을 한 조로 묶어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필요시 학교에 책 구입을 신청하면 학교에서 지원도 해줬습니다.


그렇게 상반기를 자료 탐색으로 허비하고 나자

완벽한 방식과 교재만을 찾아 헤매기보다

일단 손에 잡히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시작하자!


그래서 'Fun to Read'라는 책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이 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초급자 수준에 맞게

아주 쉬운 표현으로 얇게 구성한 책입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웬만한 시리즈는 다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첫째, 아이가 스토리(백설공주)를 다 안다.

둘째, 페이지 당 글자 수가 적다.

셋째, 그림만으로도 내용 유추가 가능하다.


이 세 가지였습니다.


앞서 선교원에서의 기억 덕분에

아이는 영어를 재밌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본격적인 영어 공부를 시작하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재미'라는 요소였습니다.


영어를 재밌는 것으로 기억하는 아이에게

영어는 어렵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심어주면 안 되니까요.


거기에 '나도 영어 좀 하네?'라는 자신감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겨우 알파벳을 짚어가며 읽는 것에 불과해도 말이죠.


그렇게 작년 6월의 어느 날,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설명해 준 뒤

드디어! 처음으로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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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엄마표 영어 시작,

그 후의 이야기는 다음 글로 찾아갈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IMG_7002.JPG 초등학교 1학년, 알파벳부터 새로 시작한 엄마표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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