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다가 봄이 가겠다.

by choijak

내내 날이 흐리다. 비도 내렸고, 바람도 사납다.

그래도 봄이라고 코 끝에 닿는 냄새가 다르고, 바람이 차가워도 서늘하지는 않다.


그런데 내내 기침이다.

지독하게 감기를 앓고 있다.

지난 달에 한번 걸렸다가 가볍게 지나가나 했더니, 두 번째 감기는 독하게 들러붙었다.


기침하다가 숨 넘어갈 판이다. 복부 운동을 이렇게 하게 되는구나 싶다.

수술하던 날이 이렇게 배가 땡겼던가.

봄이니 힘내서 잘 살아보려 했는데, 앓다가 봄이 가겠다.

친구가 그래도 봄이라며 꽃이 피었다고 안부를 묻기에, 감기만 앓고 있고 꽃은 코빼기도 못봤다 했더니 이런 것들이 피었다고 사진을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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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이구나. 앓으며 보내기엔, 야속하게 짧은 계절.

나만 빼고 꽃판이군.



것 참, 이제 그만 앓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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