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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단 Nathan 조형권 May 01. 2019

이제는 야생마처럼 멈추고 생각할 때다.

40대를 위한 글 

미국 경영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40년 넘게 교수로 재직한 최고의 교수, 하워드 스티븐슨은 그의 저서《하워드의 선물》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 


우리는 경주마처럼 앞을 향해 무조건 달려왔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졸업까지 16년간 달려왔고 마침내 회사에 취업해도 계속 달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에 대한 노하우도 생기고, 처세술도 할 줄 안다. 


그런데, 여전히 멈출 수 없다. 대출금도 갚아야 되고, 승진도 계속해야 된다. 

후배도 나를 열심히 쫓아오고 있다. 


그래서 경주마들이 달리는 것처럼 나도 같이 달린다.


예전에 이런 일화가 있었다. 일본에 어떤 사람이 관광을 갔는데, 거리에서 긴 줄을 발견하고, 같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일본에서는 맛집 앞에서 줄 서기가 워낙 유행이니, 기다리다 보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시간을 기다린 끝에 알고 보니 그냥 화장실 가는 줄이었다고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닌가? 남들이 차장, 부장, 임원이 되니 나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바쁘게 살아오면서 우리 자신에게 소홀했던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자신의 건강에 소홀하면서 동시에 행복도 챙기지 않고 있다. 

즉, 계속 앞만 바라보고 있으니, 현재 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쌓은 나만의 포인트, 즉 졸업장, 자격증, 인사 가점, 각종 포상은 마치 백화점이나 마트, 커피숍에 가면서 포인트를 올리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영혼의 건강 포인트는 얼마나 될까? 

우리는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전당포에 저당잡혀 살고 있다.


나의 건강은 오로지 나의 책임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신을 챙길 수 있을까? 


먼저,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하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인정해야 한다. 

즉, 내 몸은 10대나 20대의 몸이 아니다. 예전처럼 무거운 역기를 마음대로 들 수 없다. 운동할 때 좀 더 조심하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안 된다. 


둘째, 돌을 씹어 먹어도 될 나이는 지났다. 

내 마음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것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매일 라면을 먹거나, 인스턴트 컵을 사용하거나, 곱창을 먹거나, 짠 음식을 섭취하면 내 몸에서 당연히 이상 신호가 온다. 20대까지는 내 몸의 'Endurance'(내구성)로 버티지만 이제는 그 결과가 바로 나타난다. 우리 몸을 함부로 한 것에 대한 계산서는 청구된다. 


셋째,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야 된다. 

그렇다고 내 마음의 화나 응어리를 상대방에게 무조건 풀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남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거나 무리라고 생각될 때는 ‘거부’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무조건 적인 ‘예스’나 ‘넵’은 내 마음을 병들게 한다.


마지막으로《연금술사》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 파올로 코엘료의 말을 새겨보자. 


"타인을 기쁘게 해 주는 것이 당신 삶의 목적이라면 모두가 당신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 자신만 빼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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