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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단 Nathan 조형권 Aug 23. 2020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이기적 책 읽기》

더 이상 휘둘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1인 독서의 기술

“마흔이 다가오면서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많은 직장인들을 비롯해서 누구나 이러한 의문을 갖게 마련이다. 저자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점차 삶의 목적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답을 ‘독서’에서 찾았다. 무엇보다 독서량이 쌓이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미래를 설계했다. 또한 ‘혼자 있기를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집필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나도 저자처럼 ‘내성적’인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서는 혼자여야 한다. 혼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한다. 저자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 나와 비슷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위인들이 내성적인 사람이다.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등 수많은 리더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한국에도 내향적인 사람들이 많다. 한국 문화는 ‘빨리빨리’가 여전히 있고(물론 이것이 경제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됐다), 목소리가 커야 이긴다는 생각이 아직도 존재한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이 다수다. 수많은 프로그래머와 비즈니스 리더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내향성에는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내향적인 사람은 홀로 사색하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 많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영감이 떠오르게 되고, ‘창의성’도 발전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제 내향적인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왔다”고 단언했다. 


“사회의 변화로 인한 앞으로의 시대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내향적인 사람들의 자질이 더욱 필요하다.” - p49


저자에게 책은 멘토가 되었다. 삶의 방향성을 제공하는 나침판이 되었고, 신념을 갖게 만들었다. 잘 나가는 사람들도 결국 ‘성장 마인드세트’를 지녔기 때문에 성공을 이루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자신만의 관점을 갖게 되면서 삶의 주체성을 키웠다. 


이는 꽤 중요한 이야기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멘토를 회사 내에서 또는 같은 분야 안에서 찾으려고 하나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멘토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될 수 있다. 이종의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나에게 더 편하고 솔직하게 충고를 해줄 수 있다. 또한 ‘책’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멘토다. 30cm나 1m만 손을 뽑으면,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수천 년의 지혜를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할까?


저자는 다양한 독서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저자는 무엇보다 비판적 독서를 강조했다. 감정을 이입하지 말고 ‘관점’을 이입해야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데 감정을 넣지 말고 관점을 넣어야 한다.” - p66


사실 많은 독자들이 저자의 명성이나 유명세, 경력 등의 후광효과를 믿고, 책의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물론 색안경을 끼고, 저자의 주장을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수용하는 것도 문제다. 독서를 처음 할 때는 아무래도 수용을 하는 입장이 되겠지만 책을 많이 읽다보면 다른 관점의 주장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만의 생각과 주장을 갖는다. 


구체적인 독서법에 대해서 저자는 9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읽기’ 시간을 만들어라. 제한 시간 책 읽기.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을 복습하라. 나를 깨우는 문장을 마음에 새겨라. 자신만의 서재와 책장을 만들어라 등


이 9가지 방법은 나도 평소에 생각하던 것이라서 다시 한 번 공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저자는 독서의 ‘깊이’를 강조했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책에 낙서를 해야 한다. 내가 어떤 깨달음을 얻거나 생각이 들면 그것을 책에 표시한다. 파란색 줄은 객관적으로 중요한 곳, 빨간색 줄은 객관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 초록색 줄은 주관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나는 주로 파란색 펜으로 줄을 치고, 느낀 점, 그리고 행동으로 옮길 점이 있으면 기록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작가만큼 부지런하지 못한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책에 흔적을 남기면 나중에 복습을 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독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실천이다. 자기 계발서 중독증에 빠지면 안 된다. 즉, 책에서 배운 것은 조금이라도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하루 1시간 독서가 안 된다면 저자가 제안한 바와 같이 15페이지 독서를 꾸준히 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하루도 거르면 안 된다. 21일 동안 지속하고, 66일 동안 또 지속해야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진정한 독서는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생각이 바뀌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할 때에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 p167


당장 나의 행동이 바뀌지 않더라도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나도 지금까지 수십 년간 책을 읽으면서 나를 변화시키려고 했고, 그 동안 실패와 성공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어느 임계점에 이르니 생각과 행동이 바뀌었다. 결국 꾸준히 독서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이 바뀌며 새로운 습관이 생기게 된다. 


저자는 책을 읽는 습관이 몸에 배어 꾸준히 읽게 되면 우리의 생각이 바뀌고, 가치관도 새롭게 형성된다고 말했다. 마치 새로운 피를 수혈한 것처럼 말이다. 당연히 우리의 운명도 바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서에 대한 정석을 다시 한 번 복습한 기분이다. 저자의 꼼꼼한 성격, 그리고 상대방을 위하는 배려심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2020년을 맞아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독서의 진정한 매력에 빠져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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