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구독 서비스 제대로 사용하기

작가 또는 작가가 되기 위한 분들을 위한 팁

by 나단 Nathan 조형권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증가하는 추세다. 음악 시장이 LP, 카세트, CD에서 지금은 ‘음원’ 판매나 ‘스트리밍’으로 바뀐 만큼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출판사나 작가의 입장에서 그다지 환영할 일은 아니다. 독서 인구를 확대한다는 데는 의미가 있으나, 아무래도 종이책보다는 수익이 떨어지고, 수익배분에 대한 기준 때문이다. 특히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는 불만일 수밖에 없다.


“출판업계는 밀리의 서재가 운영하는 첫 달 무료 서비스에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1만 원을 내고 책을 무제한으로 보면 ‘도서정가제’에 어긋나는 할인 혜택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 《한겨레신문》2020.06.05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면, 유통 업체, 출판사, 작가가 협의를 통해서 수익 배분 등이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이 문제를 다룰 것이 아니라, 작가로서 또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지를 다룰 것이다.


사실 구독 서비스가 증감함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전자책이 처음 나왔을 때, 이제 종이책의 수명은 다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마존이 60만 권의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2007년 ‘킨들’을 출시했을 때, 이러한 우려는 더 현실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출판 시장에 전자책의 매출은 3.5%에 불과하다. (출처: 2019년 한국출판산업문화진흥원) 물론 전자책의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종이가 영원히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그것은 ‘종이’만이 갖고 있는 매력 때문이다. 종이에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있다. 새 책에는 좋은 향기가 난다. 책을 만질 때는 좋은 에너지를 받는 느낌도 든다.

출처: Unsplash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책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첫째, 휴대의 편의성이다. 어디를 가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 있으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틈새 독서’를 할 수 있다. 단 이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려다가 유튜브를 켜고, SNS도 실행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무의식화 되어 있어서 이를 잘 이겨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둘째, 다양한 기능인데, 이 중에서 ‘하이라이트’와 ‘메모’ 기능이다. 내가 마음에 드는 문구를 표시하고, 나만의 생각을 메모로 남길 수 있다. 나중에 이 부분만 따로 확인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 한 문장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공유’ 버튼을 눌러서 예쁘게 포장해서 SNS에 공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성비다. 책 한 권의 값이 커피 세 잔 가격이지만, 그래도 역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돈 주기 아까운 책을 골랐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반면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저렴하다. 더군다나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달에 커피 두 잔 값으로 무한정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물론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신간 업데이트가 상대적으로 늦고, 내가 원하는 책이 없을 수 있다. 참고로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의 책 보유량은 10만 권, 매월 3천 권이 업데이트된다고 한다.

출처: Unsplash

그렇다면 전자책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사실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한 달에 읽는 책은 보통 2권을 넘기기 힘들다. 그런데, 작가의 경우라면 다르다. 작가는 책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례나 콘텐츠가 중요하다.


책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신간 구입, 중고 책 구입, 도서관에서 책대여과 같이 크게 세 가지다.


내가 만약 ‘리더십’에 대한 주제의 책을 쓰기로 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평소 알고 있던 지식과 경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을 참고해서 나의 주장에 힘을 실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사례로 참조할 수도 있다. 작가는 책을 한 권 쓸 때 적어도 40~60권의 책을 참조해야 하기 때문에 ‘다독’ 해야 한다.


이때 전자책의 구독 서비스는 도움이 된다. 검색 기능이 있기 때문에 ‘리더십’을 치면, 리더십과 관련된 책들이 쭉 나온다. 물론 최근보다는 예전 책이 많지만 그래도 의외로 좋은 스테디셀러 책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책을 몇 권 찾은 후에 다운로드하여서, 책의 목차와 내용을 살펴서 내가 필요한 부분만 ‘하이라이트’해서 나중에 재료로 사용해도 좋다. 굳이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꽤 유용한 방법이다.


또한 전업 작가가 아니라면 책을 따로 읽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자책을 통해서 틈새 독서를 할 수 있다. 잠깐 이동을 하거나 시간이 났을 때, 좋은 책을 골라서 읽거나 듣는 것이다. 나는 주로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오디오 기능을 해서 전자책을 듣는다. 아무 생각 없이 라디오를 듣거나 음악을 듣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된다. 특히 책을 듣다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있다.


무엇보다 운동할 때 도움이 된다. 나는 야외에서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날씨에 좋은 책과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자전거를 타다가 좋은 문장이 나오면 잠시 길옆에 자전거를 세우고, 그 문장에 ‘하이라이트’를 해 둔다. 좋은 ‘영감’을 받은 적도 많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귀찮거나 단순한 일을 할 때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서 설거지나 청소를 하기 싫어도 ‘좋아하는 책 들으면서 해야지~’라고 생각을 하면 부담이 사라진다. 더 꼼꼼하게 접시를 닦고, 청소를 하게 된다.


작가는 책의 에너지를 계속 받으면서 새로운 영감을 떠올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책을 나의 것으로 잘 활용하면 훨씬 유용하다. 물론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작가나 출판사에게 ‘복잡한 감정’의 존재이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잘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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