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튜린이된 이유

by 나단 Nathan 조형권

1주일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북튜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음악 채널을 만들어서 주로 연주나 노래한 곡을 올렸는데, 책을 소개하는 채널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쓰는 책도 있어서 거기에 집중을 해야 하지만, 언젠가 시작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습니다.


시작은 호기심부터였습니다.

내가 쓴 글을 음성으로 남기면 어떨까?

글은 가독성이 좋지만, 하나하나 단어를 음미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눈으로 읽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죠.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고, 표시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책의 중요한 부분을 읽고, 녹음을 하다 보니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좀 더 음미하고,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저의 생각과 느낌을 말해보니 조금 더 고민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책의 내용을 녹음할 때, '해석'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많이 읽기보다는 중요한 내용만 표시하고, 서평을 씁니다. 녹음을 할 때는 즉흥적으로 조금 살을 더 붙입니다. 한 마디로 대본을 만드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녹음할 때는 전에 서평을 쓸 때마다 조금 더 고민을 하고, 사전에 리허설도 해봅니다.


책에 대한 해석을 '글'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듣는 것은 매력적인 일입니다.


저도 처음 녹음을 하고 나서, 무한 반복해서 들어봤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아쉬운 점도 보였습니다. 특히 저만의 안 좋은 말버릇이 나왔습니다.


"어", "어떻게 보면"이 거의 단골처럼 나와서 듣기에 조금 거북했습니다.

결국 이 단어를 쓰지 말라고, 모니터 옆에 붙여두었는데, 그래도 습관처럼 나옵니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하는 편이다", "물론", "결국"이라는 표현을 많이 써서 가급적 의식해서 안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면 저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오고는 합니다.

photo-1544716278-ca5e3f4abd8c.jpeg 출처: Unsplash

처음 책의 내용과 저의 생각과 느낌을 녹음한 후에 작가님과 출판사의 동의를 구하고, 영상을 올렸습니다.


북튜버의 경우 책의 내용을 너무 많이 읽거나(책 내용의 10% 이상) 출판사의 허락 없이 올렸다가 항의나 소송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출판사, 또는 작가 분과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구독자가 없어서 신경을 안 쓸 수 있지만 나중에 구독자가 증가하고 나서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출판사나 작가님은 북튜버를 통해서 간접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예전에 어떤 북튜버 분이 아무런 조건 없이 제 책을 낭독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감지덕지했습니다.


요새는 마케팅이라는 명목 하에 '공짜'로 홍보를 요청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베풂'을 받다 보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저도 다른 방식으로 보답을 하고 싶었습니다.


앞서 '의무감'이라고 표현한 부분도 이와 같습니다. 다른 작가님들의 책 중에서 좋은 책을 다른 분들께 알리는 방법 중의 하나가 유튜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서평을 쓰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요새 다수의 대중들이 자주 접하는 유튜브도 좋은 수단이라고 여겼습니다.



현재까지 책 4권을 소개했고, 앞으로도 여력이 된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녹음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정리하면, 북튜린이 된 후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책의 문장을 좀 더 깊게 음미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둘째, 반복해서 좋은 문장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뇌'에 잘 각인이 됩니다.
셋째, 조금이라도 젊은 시절에 나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남길 수 있다는 것은 매력입니다. (제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자식들이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책의 교훈도 얻을 수 있으니 1석 2조의 효과겠죠)


주의할 점은 이것입니다.

첫째, 출판사, 작가님과 사전 안 되면 사후 협의를 하셔야 합니다. 저작권에 대한 이슈가 있으니까요.
둘째, 좋은 영상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책의 메시지를 잘 해석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구독자가 초반에 너무 적더라도 상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어도 1년은 바라보셔야 하고, 지금 현재 구독자 분들(단, 열 분이라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작가는 글과 책을 쓰는 일을 하지만, '독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평을 쓰거나 북튜버로서 글을 음성으로 남겨서 더 많은 사람들과 감동을 같이 느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작가님의 책을 분석해서 읽다 보면 배우는 점도 많습니다. 다음 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겠죠.


아직 화려한 영상 기술은 없지만, 그래도 마이크는 좋은 것으로 구입해서 메시지 전달을 잘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영상을 조금 보완하겠지만 영상 편집보다는 콘텐츠에 더 신경 쓰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북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PoBRU7RxDce_TwlepJxtcw


- 음악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UA358QCjdcCUCUubkS3MqA

KakaoTalk_Image_2021-04-02-21-32-37.jpeg 출처: 작업실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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