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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상의 글과 생각
#38 영원함과 바람(헛된 꿈)은 번뇌를 일으킨다.
by
나단 Nathan 조형권
May 28. 2021
"영원한 사랑을 바라기 때문에 영원한 고통과 미움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 《반야심경 마음공부》중에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지만 그것을 지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영원하지 않은 사랑을 맹세하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하겠죠.
'영원'을 바라는 것은 결국 욕심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인데 그 변화를 인정하기 싫은 것이죠.
또한 '바란다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마음입니다.
사실 아무것도 바라면 안 되는데요.
마치 가족과 아이에게 아무런 바램 없이 사랑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죠. 물론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욕심은 어느 부모나 갖고 있습니다.
'영원'을 원하고 '바라는 것'은 우리에게 욕심을 주고, 그 욕심은 수없이 많은 번뇌를 낫습니다.
연인의 행동이 변했거나 아이의 행동이 변하면,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서 혼란스럽게 되죠.
그래서 우리가 바라는 모습, 즉 '영원히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되면 불행해지고, 근심과 걱정이 가득합니다.
'왜 저 사람은 변한 것일까? 왜 아이는 변한 것일까? 왜 내가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안 해주는 것일까?'
이러한 마음과 생각이 결국 고통과 걱정을 낳게 됩니다.
물론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는 마음이겠죠.
하지만 가끔씩 내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는 있습니다.
내가 영원하기를 믿고 바라는 것은 결국 나의 '이기심' 때문이 아닌지.
때로는 흐르는 대로 놓아 보낼 때도 필요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력은 하되 집착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연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번뇌를 안고 사는 것은 두려움과 헛된 꿈 때문이다."
《반야심경 마음공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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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 Nathan 조형권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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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맹자
저자
《오십에 읽는 맹자》,《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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