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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단 Nathan 조형권 Oct 28. 2023

덕불고 필유린

공자께서는 군자는 "덕을 중시하고 소인은 이익을 추구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덕을 추구하다 보면 시간이나 금전적인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남들에게 베풀기는 하지만 자신의 실리를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기는 했습니다. 다만 중용의 도를 지키면서, 타인에게 덕을 베풀면서 나에게도 이익을 가져오는 것은 권장할 만합니다.


저도 북토크를 진행하면서 제 책을 더 알리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 책을 더 팔면 출판사에도 도움이 되고, 저에게도 인세라는 실익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과 함께 더 많은 독자분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드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삶에 힘과 영감을 제시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아마 그 마음이 좀 더 크기 때문에 시간을 할애해서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작가라고 해서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같은 인간이고, 같은 고민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주업이 회사원이기 때문에, 늘 회사 업무에 대해서 집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좋은 실적과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동분서주합니다. 집에서는 아이들 뒤치다꺼리도 해야 하고, 주말에는 집안일도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책을 쓰면서 조금 더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제가 느끼는 점을 독자분들과 공유를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나이가 들면서 계산적이 될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예전처럼 순수한 열정을 갖고 살기에는, 현실적이 되었고, 베푼 만큼 거두어들이지 못한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군자는 아니지만, 소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글을 쓰고, 책을 쓰고, 북토크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이전에 회사에서도, 지금 회사에서도, 구성원 분들에게 제가 느낀 점,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하고, 다른 독자 분들과도 인생의 지혜를 전달하고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


라는 책을 썼을 때도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살았지만, 아직 죽음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지만, 마흔을 넘기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죽음, 점차 다가오는 죽음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보다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북토크를 하면서, 독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면서 저는 이 문제(=죽음)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를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웰빙도 중요하지만, 웰다잉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오늘 가을 낙엽을 밟고, 공원을 걸으면서,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계획해 봤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면서, 지금 이 순간 낙엽을 밟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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