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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단 Nathan 조형권 Mar 24. 2024

결국 우리 모두는 죽는다.

"마치 자기는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고서 안하무인이 되어 자신의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러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폭군들도 결국에는 죽었다." 《명상록》중에서

화창한 일요일에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상할지 모르지만, 결국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인지하면 삶을 보다 알차게 살 수 있습니다.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고 사랑한다는 말을 미루지 않게 됩니다. 의미없는 기사를 검색한다거나 디지털 콘텐츠에 빠져있지 않게 됩니다. (저도 주말에 영화나 드라마, 유튜브 즐겨보지만 그것을 과하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밖에 나가서 10분이라도 걷고, 아이의 웃음을 보고,  피어난 꽃을 눈에 담고, 좋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우리가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많습니다.


저는 어제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행복을 느꼈습니다. 거리를 걷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건사한 두 다리에도 감사했습니다. 포근한 느낌의 동네에도 감사했습니다. 새로 출시된 생맥주 캔을 동네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녁에 아이와 함께 치킨을 나눠 먹으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집에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고 화창합니다. 잠깐이라도 나가서 걸어보면 어떨가요? 누군가에는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소중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명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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