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이 아닌 직원에게 지켜야 할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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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emy

① 예절은 어떻게 직장생활의 무기가 되는가


- 회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을 알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직책이 무엇인지, 직급이 무엇인지를 알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가벼운 인사로 인해 좋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누군지 알고 있는 타 부서 직원이나 임원이라면 가볍게 인사를 할 수도 있고, 정중하게 인사를 할 수도 있다. 상황에 맞추어 적절히 인사를 하면 될 것이다.



Story 1.


평소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직장생활 5년차인 인사팀에 이영호 대리. 타 부서에서 업무 관련 문의가 빈번한데 다들 이 대리에게 묻기를 꺼리는 분위기이다. 팀 동료들은 보기와는 달리 정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직원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하루는 평소 대면한 적이 없는 직원이 팀에 들어와 이 대리에게 밝게 인사하며 이것저것 물어보려고 했으나, 이 대리는 멀뚱멀뚱 관심없다는 듯이 묻는 말에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러고는 며칠 후 새로운 본부장이 발령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을 보니 그날 질문을 했던 그 직원이었다. 곧 인사 발령이 다가오는데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이영호 대리는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 인사만으로 승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람의 인상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첫 2초의 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으며 그의 저서 《블링크(Blink: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에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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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초의 힘: 블링크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복잡한 일을 맞닥뜨리거나, 긴박한 상황에서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순간적으로 솟아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단 2초 만에 판단을 내리기도 하는데 사실 며칠, 몇 주, 몇 개월 동안 고민하고 분석했던 자료보다 정확하고 강력한 경우가 많다.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작동으로 이루어지는 순간적인 판단이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이론은 언제 본능을 믿고, 언제 경계해야 하며, 첫인상과 순간적인 판단이 관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탁월한 의사결정자들은 덜 중요한 98가지의 요인들을 직관적으로 차단하고 정말 중요한 두 가지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는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Thin Slicing)’라고 불리는 과정인데, 수많은 정보 중에서 일부분만을 파악하여 결론에 이르는 방법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는 가지치기와 정수 추출이라고 말할 수 있다. 판단을 흐리는 쓸데없는 가지들은 가차 없이 쳐내 버리고 핵심 요소들만 뽑아내는 것이다. 그러면 사물과 상황에 대한 통찰이 가능해지고, 고도의 혜안도 가질 수 있다. 이는 결국 ‘통찰’의 힘을 의미한다.


2005년 4월, 한 뉴스가 세상 사람들을 술렁이게 했다. 바로 잘생긴 사람이 봉급과 승진기회 등 직장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가설이 통계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한 애널리스트가 <리저널이코노미스트> 4월호에 외모와 임금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실었다. 결론은 어쨌거나 `키 크고 날씬하면서 잘생긴 얼굴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 보고서에 인용한 한 조사에 따르면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은 평범한 얼굴을 가진 사람에 비해 임금이 9% 적었고 반대로 평범한 사람보다 5% 많은 봉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으로 분류된 여성은 평균 체중의 여성보다 17%나 임금이 적었다.


신장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 조사에 따르면 16세 소년 때 키가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의 수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1인치 클수록 보수도 2.6%씩 늘었다는 것이다. 청소년기 신장의 우위가 가져다준 자신감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경영인들의 키가 일반인보다 3인치가 더 크다는 언론인 말콤 글래드웰의 조사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분석결과 미국인 남성의 평균 신장이 5피트 9인치(175.3㎝)인 반면 최고경영자(CEO)의 3분의 1은 6피트 2인치(188㎝)였다.”


첫인상과 첫 느낌으로 하는 순간적인 판단은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고, 또 핵심을 놓친 채 잘못 해석하기도 쉽다. ‘펩시 챌린지’가 좋은 예다. 한 모금만 맛볼 경우에는 단맛의 펩시가 우세한데, 한 병을 다 마실 경우에는 사정은 달라진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그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펩시 챌린지’에서 열세를 보였던 코카콜라는 얼른 펩시와 비슷한 맛의 ‘뉴코크’를 출시했지만, 결과는 재앙에 가까운 실패였다. 첫인상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코카콜라의 섣부른 결정은 회사의 미래를 망칠 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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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사람과 인사하기가 어렵다고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을 탓하는 직원들이 있다. 방송인이나 예능인처럼 과도하게 하라는 것이 아니다. 편안하고도 가볍게, 하지만 충분히 정중하게 하는 것이다. 눈이 마주치면 가볍게 웃으면서 목례를 해도 좋다. 임원이 지나가면 고개를 숙이고 존경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다.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이익을 위한 공동체 안에서 지켜야 할 기본예절을 배우는 것이다.


상대가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모른 척하는 어리석은 행동도 보이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인사가 자연스러워지면 언젠가는 작게나마 도움을 받는 상황이 생길 것이다. 타 부서로 이동이 되었을 때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타 부서 직원이라 할지라도 인사하는 것이 인색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② 상대를 봐가면서 지키는 예절은 의미가 없다


Story 2.


마케팅팀에 김인수 차장은 입사 4년차인 최미생 주임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업무 평가는 최우수에 가까운데 기본적인 인성에 대한 주위의 평가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상사나 선배들에게는 깍듯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하청업체 파견 직원이나 경비원, 미화원, 택배직원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다. 용역 직원에게 “저기요, 아저씨.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는 거야. 다시 해요.”라고 소리친 적도 있었다. 미화원 분에게 “책상 좀 깨끗이 닦아요. 하는 일도 제대로 못하시나요.”라며 짜증을 낸 적도 목격되었다.


아무리 업무를 잘하더라도, 기본적인 인성이 부족한 경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직장 내에서 갑과 을로 나누어 사람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사내교육이 자주 있었는데도 쉽게 바뀌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인사 고과에도 좋은 점수를 주기가 망설여질 듯하다.


반면 연구팀에 입사 5년차 임지원 대리는 업무 실적이 언제나 100점은 아니었다. 하지만 거래처 직원들뿐 아니라 파견 직원, 미화원, 택배직원, 경비원, 아르바이트까지 깍듯하게 인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모습이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 알려졌고 소문은 결국 회장님이 임 대리를 만나러 직접 팀으로 오시는 상황까지 연출되었다.


평소 ‘여사님’, ‘반장님’, ‘선생님’ 등으로 호칭하는 모습이 사내 덕담으로 알려진 것이다. 회사의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사보에도 기사로 실렸다. 다음번 인사 고과 때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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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나 상사에게만 예절을 지키는 행동은 더없이 어리석은 행동이다. 예절은 그 자체로 습관이 되어야 하고 그러한 모습으로 인해 본인의 직장생활에 플러스적인 요소가 많았으면 많지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있을 리는 없다. 직장 내 갑질 논란은 언제나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문화, 힘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문화 등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기업문화이다. 작지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행동으로 인해 회사에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 내 회사 사용설명서


1. 엘리베이터 앞에서 옆 팀 부장님을 만났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① 모른 척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

② 얼른 계단으로 도망간다.

③ “안녕하십니까”라며 웃으며 인사한다.


2. 파견 직원이 일주일간 팀에서 함께 일하기로 했다. 어떻게 대해야 할까?

① 매일 아침마다 커피를 담당하라고 한다.

② 어차피 우리 회사 사람도 아니니 모른 척한다.

③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편안하게 질문하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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