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신난다고 마음대로 떠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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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emy

① 권리는 정당하게, 의무는 책임지고


근로자라면 당연히 근로기준법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이를 잘 아는 근로자는 드물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을 보존 및 향상시키며 균형 있는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해 제정된 법이다.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에 나타난 조건은 최소한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근무 형태이든, 근로 계약이든 근로기준법보다 낮은 수준으로 근무 또는 계약할 수 없으며, 근로계약보다 근로기준법이 우선됨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 중 근로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권리인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연차란 무엇인가


연차유급휴가의 줄임말. 일정 근무 조건을 만족하면 주어지는 휴가. 하지만 근로기준법에서 월차는 규정되어 있지 않은 단어이다.


1년마다 소멸 및 발생되는 연차 휴가와 상응하는 월차는 매월 만근 시 발생하고 소멸한다. 사실 원칙적으로는 월차보다는 연차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다.


1년간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15일의 유급휴가를 연차라고 한다. 1년을 잘 근무했으니 이에 따른 보상이라 할 수 있다.


연차휴가와 별개로 회사에서 정하는 정기휴가도 존재한다. 이는 마땅히 누려야 할 회사 복지 혜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권리가 주어지면 의무를 정확하게 지킨 후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에서 휴가 사용에 왠지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업무 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무분별하게 휴가를 사용하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직원이 한꺼번에 휴가를 사용하는 피해를 만들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마감이 촉박한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아무 생각 없이 휴가를 떠나겠다는 무개념 직원들이 의외로 존재한다. 휴가를 사용하여 자리를 비우게 되면 다른 동료들이 그 일을 떠맡아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휴가 사용에는 신중함과 함께 배려도 존재해야 한다.




② 원하는 시기에, 계획적으로


부담감 없이 휴가를 떠나고자 한다면 휴가 계획을 팀 내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책상 위에 휴가계획표를 올려두는 것도 지혜로운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팀 휴가 일정표를 짜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름휴가의 복잡함과 비싼 물가를 피해 사계절 다양하게 휴가를 떠나는 경향이 높아졌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자신의 휴가 일정을 사전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


Story 1.


원하는 공기업 취업에 성공해 한창 회사에 적응 중인 신입사원 김현경 씨. 봄에 입사한 후 업무에 익숙해지느라 한창 바쁘기는 하지만, 여름휴가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주말을 포함하여 최소 일주일 휴가를 떠날 생각에 들떠 무작정 항공 예약 사이트를 검색해 보았다. 너무나도 떠나고 싶었던 그날에 맞춰 최저가 요금이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닌가. 반드시 그날 떠나리라는 마음을 굳게 먹고 예약을 해버렸다.


며칠 후, 이번 여름, 한창 프로젝트 진행으로 바쁠 듯하니 휴가는 프로젝트가 끝난 후 가면 좋겠다는 김미경 팀장의 공지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김현경 씨가 예약한 휴가 일정과 겹치는 것이 아닌가. 진즉, 팀 내 진행사항을 확인하고 팀장, 또는 선배들의 의견을 구했어야 하는데 무작정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덜컥 예약부터 했던 자신의 행동에 후회가 되었다. 취소불가 티켓이었는데 말이다.





* 조선시대의 다양한 휴일 및 휴가


조선시대 관료들의 일상이라고 해서 지금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출근시간이 있으니 당연히 퇴근시간도 있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모두가 궁이나 관에서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는 관료도 있었고, 출퇴근하는 관료도 존재했다.


출퇴근하는 관료들은 아침 묘시(卯時, 5~7시)에 등청했고, 저녁 유시(酉時, 17~19시)에 퇴청했다. 겨울에는 조금 달랐다. 진시(唇時, 7~9시)에 등청하고, 신시(申時, 15~17시)에 퇴청했던 것이다. 궁에서 근무하는 관료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월 6회 임금이 주재하는 조회가 있을 시 새벽 인시(寅時, 3~5시)에 등청하기도 했다.


오늘날과 비교했을 때 출근시간도 너무나도 살인적이고, 근무시간도 너무 많아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당시는 왕권시대였기 때문에 모든 시간들이 임금에게 맞춰져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열심히 일한 당신’들을 위해서는 휴일도 존재했다. (직장인이라면 광대승천할 만한 3대 ‘오 해피데이.’ 1. 나의 휴가, 2. 월급날, 3. 상사의 휴가)


먼저 기본 휴일들을 살펴보자. 음력 초하룻날, 초여드렛날, 보름날, 스무사흘날, 24절기(입춘, 우수, 경칩… 동지, 소한, 대한)에 쉬었으니 월 평균 6일 정도를 쉬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일요일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휴일의 경우, 이러한 방식으로 쉬어야 했다. 더불어 명절 휴가들도 있었다. 설날(7일), 정월대보름(3일), 단오(3일), 추석(1일)과 같은 휴일 시스템 하에서 쉴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식과 월식 때도 하루를 쉬었는데, 서운관(書雲觀)에서 미리 계산해 발표했다. 왕과 왕비, 대비의 탄신일 및 승천일에도 휴일이었으며, 청원휴가의 형태도 존재했다. 바캉스의 개념이 없었기에 따로 여름휴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청원을 통해 고가(告假)라 하여 휴가를 내고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급가(給暇)라 하는 특별휴가에 대한 내용도 있다. 3년에 한 번씩 부모를 뵈러 갈 때, 5년에 한 번씩 조상의 묘를 보러 갈 때, 과거 급제로 관직 임명 후, 혼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휴가를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이다.




③ 인수인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휴가를 떠나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사항. 바로 인수인계이다. 본인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라면 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처리하고 가는 것이 매너이다. 자신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미처리 업무까지 선배에게 떠맡기고 가는 행동은 다녀와서 커다란 부작용을 낳기 쉽다. 혹시라도 선배가 일정 부분, 자신의 일을 떠맡아야 한다면 반드시 비상연락처를 알려야 한다. 혹시라도 급하게 문의를 해야 하거나,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롯이 휴가에만 전념하고 싶은데 왜 연락처까지 알려줘야 하나 싶기는 하지만, 책임의식을 갖고서 휴가를 떠날 필요는 있다. 물론 쉴 새 없이 전화하면서 물어보는 직원도 없겠지만 말이다.



Story 2.


직장 2년차인 지원팀 최은영 씨는 여행 일정만큼은 똑 부러지게 잡는다고 친구들 사이에 평소 소문이 자자하다. 그래서 이번에 연차를 알뜰하게 모아 수목금토일월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화요일 퇴근 후 공항으로 부랴부랴 달려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화요일부터 떠나는 일정이라 알차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취업 후 첫 휴가인 만큼 기대도 컸다.


해외여행이라 전화는 필요 없을 듯하여 휴대폰 로밍서비스를 신청하지 않고 유심침을 신청했는데 현지에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먹통인 상황이 많았다. 사이사이에 인수인계를 해둔 선배에게 연락이 오는데 답장이 많이 늦어지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돌아오는 날 터져버렸다. 화요일 출근이라 화요일 새벽 도착 비행기를 예약해두었는데 비행기 결함 문제로 결항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미 늦은 밤 시간이지만 내일 출근에 문제가 생겼다고 *톡을 보내야 하는 전화는 계속 먹통이라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다음부터는 돌아올 때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아야겠다고 두 번 세 번 마음속으로 다짐했으나 문제를 수습하기에는 이미 상황이 너무 커져버렸다.





휴가 낼 때 이것만큼은 꼭 알아두세요


1. 중요한 프로젝트이건 그렇지 않든 며칠간의 휴가는 15일에서 30일 전에 미리 팀장에게 알려야 한다. 일정 공유 후 휴가원을 제출한다.


2. 예비군, 민방위와 같은 경우에도 휴가원을 제출하고 팀장에게 알린다.


3. 갑작스럽게 병가를 내야 할 경우 반드시 팀장에게 알려야 하며, 팀원에게 알릴 경우 팀장에게 이야기해줄 것을 확인해야 한다.




# 내 회사 사용설명서


1. 회사에 입사한 지 3개월이 된 신입사원이 선배에게 여름휴가에 대해 물을 때 어떻게 답변해줘야 할까.


① 회사 사규에 따라 휴가 사용 가능일자가 있을 테니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듯해요.

② 나 때는 말이야, 3년 동안은 휴가를 쓸 수도 없었어요.

③ 알아서 휴가 가세요, 난 모르는 일이니까.



2. 지방에 사시는 어머니께서 급하게 수술을 하셔야 한다는 연락을 받아서 며칠간 휴가를 내야 할 것만 같다.


① 팀원들이 모두 자리에 있는데 울면서 짐을 싸들고 그냥 나가버린다.

② 팀장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정식으로 휴가를 내겠다고 이야기한다.

③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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